제263장
강다인의 입가에 냉소가 떠올랐다.
“당연하지. 하지만 퇴원한 뒤에 폭로할 생각이야. 그때 될 거야.”
“중요한 순간에 왜 자꾸 뜸 들여? 그냥 말하면 안 돼?”
“그냥 말하라고? 이번에 다친 이유를 말했을 때 오빠들 반응이 어땠는데? 난 더 이상 오빠들을 믿지 않아.”
강별은 그녀의 말에 잠시 말문이 막혔다.
“그래도 서준 오빠는 믿어야 하지 않겠어?”
“내 눈에는 다 똑같아 보일 뿐이야.”
강별은 대화 주제를 돌렸다.
“다인아, 서준 형이 요즘 몸이 많이 안 좋아. 위병이 더 심해졌대. 의사도 형이 계속 예민한 상태라 더 악화됐다고 했어. 형 좀 만나줘.”
강다인은 그의 말을 듣고 무심하게 대답했다.
“어젯밤에 엄마, 아빠 사고 났던 그날의 꿈을 꿨어.”
강별은 당황한 듯 잠시 멈췄다.
“뭐가 생각난 거야?”
“아니. 그냥 몇 가지 장면이랑 엄마, 아빠가 날 부르던 목소리 정도? 사실 엄마, 아빠가 돌아가신 뒤로 오빠들은 내심 내 탓을 하고 있었잖아. 그날 내가 생일 케이크 사러 가자고 하지만 않았어도 사고는 안 났을 거라고...”
그녀는 전생에서도 그렇게 죄책감을 가지고 어떻게든 보상하고 싶은 마음에 오빠들을 기쁘게 하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강별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릴 때 생각 없이 했던 말일 뿐이야.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그냥 사고였을 뿐이야.”
“맞아. 지금은 나도 그렇게 생각해. 꿈에서 엄마랑 아빠가 나한테 계속 도망치라고 소리치더라고.”
강다인은 눈가의 눈물을 닦으며 덧붙였다.
“오빠들은 날 볼 때마다 엄마, 아빠가 당한 사고가 떠오르겠지만, 나도 마찬가지로 괴로워. 그러니까 우리 그냥 거리를 두자.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지내는 게 좋겠어. 정말 필요하면 메시지로 연락해.”
그렇게 단호하게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강다인은 오빠들이 자신에게 불만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아무도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다고 해서 그 감정이 사라진 건 아니었다.
전화를 끊은 강별은 기분이 묘했다.
겉으로는 사고라고 말했지만, 무의식중에 그는 강다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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