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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지금은 대체 왜...’ “켁켁!” 진성규는 몇 번이나 물에 머리가 박히며 제대로 숨도 쉬지 못했다. “여자 하나 때문에 네가...” 그가 진수혁을 겨우 노려보려는 순간, 강현서가 다시 그의 머리를 물속으로 눌러버렸다. “꾸르르...” 서지수는 그 모든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가슴 깊은 곳이 지금껏 느껴본 적 없는 감정으로 요동쳤다. 진수혁이 부모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몰랐다. 그가 자신을 위해 이 정도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진수혁은 그가 어린 시절에 꽤 힘들었다고 말했지만 도대체 어떤 과거가 그를 이렇게 만든 걸까. 진성규와 김진희, 그 두 사람은 그의 어린 시절에 어떤 존재였을까. 혹시 지금 이 순간, 그의 머릿속에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고 있는 건 아닐까. 문득, 서지수는 그를 꼭 안아주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하지만 알고 있었다. 그는 연민이나 동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그가 원하는 건 단 하나, 확신 있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를 확신할 수 없었다. 그와 소유리 사이에 남은 감정과 과거를 완전히 지워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의 곁으로 다가가 조심스럽게 손을 잡았다. 이혼 후 처음으로, 자신이 먼저 그에게 손을 내민 순간이었다. “아직 젖었어. 우리 돌아가서 옷부터 갈아입자.” 진수혁은 잠시 멈칫했다. 얼음처럼 차가웠던 눈빛이 그녀를 바라보는 순간, 미세하게나마 온기가 돌았다. 서지수는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것만은 분명히 느꼈다. 그의 과거가 진짜 그렇게 고통스러웠다면 오늘 이 일은 분명히 그를 다시 그 시절로 끌고 갈 수도 있으니까. “가자.” 서지수는 그의 손을 꼭 쥔 채 다시 말했다. 진수혁은 아무런 말 없이 그녀가 이끄는 대로 걸음을 옮겼다. 두 사람이 멀어지자 연청은 진수혁이 떠나기 전 눈짓으로 보낸 신호를 눈치챘고 강현서에게 말했다. “현서 씨, 이제 정리해요.” “네.” 강현서는 진성규를 물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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