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대제사장이 탁장동을 중요시하니 나도 그냥 참을 수밖에 없다. 예전에는 조금 반항한 적도 있지만 시간이 길어지니 괜히 힘을 빼고 싶지 않았다.”
우유는 평온하게 말했지만 낙청연은 마음이 무거웠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랬다는 것이냐? 몇 년이나 됐느냐?”
설마 낙청연이 있을 때도 우유가 이런 짓을 당한 걸까?
우유는 고개를 저었다.
“몇 년 됐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사부님이 계시지 않으니 내 편을 들어줄 사람도 없지.”
“그래서 난 자주 불전연으로 상처를 치료했다. 하지만 요즘엔 불전연을 구하기가 어려워 내게 마지막 하나만 남아있었다.”
그 말에 낙청연은 마음이 시큰했다.
낙청연은 우유가 오랫동안 괴롭힘당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우유는 그 누구에게도 이러한 사실을 알린 적이 없었다. 약육강식인 이곳에서 누구에게 얘기하든 소용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어떻게 버틴 건지 알 수 없었다.
“탁장동은 상처를 입었으면서 널 괴롭히려 이곳까지 찾아온 것이냐? 이젠 살기 싫은가 보구나.”
낙청연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그녀는 우유의 손을 잡고 말했다.
“앞으로 내가 너의 편이 돼주마!”
“기다리고 있거라!”
말을 마친 뒤 낙청연은 몸을 일으켰고 우유는 당황했다. 낙청연의 말에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낙청연이 그녀의 편이 돼준다고?
낙청연은 뭘 하려는 것일까?
방을 나서자 낙청연의 눈빛이 싸늘하게 변했다.
그녀는 우유가 마지막 불전연을 자신에게 건넨 것이 무얼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 우유는 낙청연이 그녀를 이 불구덩이에서 구할 수 있을지 도박을 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유에게 그녀의 선택이 맞다는 걸 증명해야 했다.
불전연을 그냥 낭비하지 않았다는 걸 말이다.
곧이어 낙청연은 탁장동의 거처로 향했다.
탁장동은 심하게 다친 바람에 침상에 누워 몸조리하고 있었고 마당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녀의 시중을 들고 있었다.
그들 모두 탁장동의 추종자들이었다.
탁장동은 대제사장 곁의 사람이다 보니 대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