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화
“나 새 프로젝트 개발 중인 거 알잖아. 지금 마일 NO.3 업그레이드 작업 들어갔어. 성공만 하면 결국 오빠도 덕보는 거라고.”
마일 NO.3는 마일 테크에서 새로 개발 중인 최신형 칩이었다.
그것은 이미 델포이 그룹 산하 스마트폰 브랜드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었으며 한때 외국의 칩 독점을 깨뜨리고 국내 반도체 산업의 새 시대를 연 전설적인 모델이었다.
만약 서규영이 마일 NO.3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면 그것은 또 한 번의 기술 혁명이 될 터였다.
게다가 성공만 하면 마일 테크와 델포이 그룹의 주가는 폭등하고 세계 시장 전체가 뒤흔들릴 만큼의 혁신이 일어날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박시형은 태연하게 말했다.
“너, 또 코딩 핑계로 나랑 안 놀아주면 그 프로젝트 아예 중단시켜 버릴 거야.”
“오빠, 미쳤지?”
서규영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
물론 그것은 진심이 아니었다.
언제나처럼, 장난이 섞인 투정에 불과했다.
그때, 탁자 위에 놓인 그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박채원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
통화를 하는 박시형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의 품에 안겨 있던 서규영은 그 내용을 고스란히 들었다.
“섀도우를 찾았어. 내일 마일 테크에 기술팀 팀장님으로 부임할 거야.”
서규영의 눈썹이 미세하게 찌푸려졌다.
‘섀도우를 찾았다니...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그럴 리가 없었다.
그 이름은 이미 세상에서 사라진 존재하지 않는 이름이었다.
전화가 끊기자 박시형이 천천히 그녀를 바라봤다.
“왜 그렇게 봐?”
서규영이 애써 평정을 유지하며 물었다.
“방금 누나가 한 말 너도 들었지? 넌 무슨 하고 싶은 말 없어?”
그의 예리한 눈빛은 마치 모든 걸 꿰뚫고 있는 듯했다.
‘설마 알아챈 거야? 아니야, 그럴 리 없어. 그 일은 아무도 모르게 감췄잖아. 부모님조차 모르는데... 내 정체를 아는 건 오직 교수님과 선배뿐이야.’
“뭐?”
그녀는 일부러 시치미를 뗐다.
“말 안 할 거면 됐어. 그럼 나도 도와주지 말아야겠다.”
“도와줘? 도와주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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