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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모두가 한마음으로 매달려 있던 프로젝트가 왜 갑자기 중단된 걸까...’ 정적이 감도는 회의실 속에서 육경민이 가장 먼저 침묵을 깼다. “이유가 뭡니까?” 박해은은 잠시 눈을 내리깔더니 침착하게 답했다. “마일 NO.2에서 NO.3로 업그레이드하는 데만 4년이 걸렸어요. 수천억의 연구비가 투입됐죠. 지금의 마일 NO.3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당분간은 굳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또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없어요.”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손에 든 서류를 가볍게 넘겼다. “대신 최근 STP사와 진행 중인 의료용 모니터링 칩 프로젝트가 있죠. 앞으로는 그쪽에 좀 더 집중해 보려 합니다.” 모두가 눈이 휘둥그레졌다. 지금의 마일 테크는 델포이 그룹의 핵심 전략 산업이었다. 델포이의 주력 사업이 자동차와 스마트폰이었으니 칩 개발은 그룹의 심장과도 같았다. 한때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델포이 그룹은 마일 테크 설립 후 독자적인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며 기술 장벽을 뛰어넘었다. 그 결과, 지금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강자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박해은이 그 핵심 산업에 대해 굳이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한 것이다. 업계 전문가라면 쉽게 꺼낼 수 없는 발언이었다. 게다가 그녀가 언급한 의료용 칩 프로젝트는 STP 측이 핵심 기술을 쥐고 있는 말 그대로 부차적인 사업이었다. 설사 추진한다 해도 실질적 이익은 대부분 STP 쪽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컸다. 그래서 그 프로젝트는 이미 반년 넘게 보류 중이었다. 육경민이 자리에서 일어나 조심스레 말했다. “팀장님, 그건 비효율적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회사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그 순간, 박해은의 미소가 사라졌다. “제 취임 첫날부터 결정을 의심받아야 하나요? 기술팀 팀장이 어떤 권한을 가졌는지 다들 알고 있을 겁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멈출지는 제 권한이에요.” 박해은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덧붙였다. “참고로 중단이 아니라 보류입니다. 더 이상 질문 있습니까?” 불만이 가득했지만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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