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8장 이제야 그걸 알아차린 거야?
증거를 제출하고 마희연은 또 나를 데리고 진술서를 썼다.
모든 절차가 끝나고 나서야 나와 배진욱은 경찰서를 떠날 수 있었다.
한재준은 계속 나를 기다리고 있는 듯 문 쪽에 서 있었다.
“강 대표님, 잠시 얘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죄송해요. 지금은 검사 때문에, 병원에 가봐야 해서요.”
“한 감사님, 급히 하실 말씀이 있으면 저에게 하셔도 됩니다.”
배진욱은 다시 내 앞을 막아섰고 우리 두 사람의 대화를 필사적으로 막고 있었다.
나도 확실히 머리가 좀 어지러웠고 요즘 너무 무리해서 그런지 몸이 많이 허약해진 것 같았다.
마희연은 사무실에서 걸어 나와 조심스럽게 나를 부축하며 물었다.
“강희주 씨, 괜찮아요? 제가 병원까지 모셔다드릴까요?”
내 안색이 정말 안 좋은 걸 보고 한재준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이니 급한 일이 있으시면 우선 병원에 가보세요.”
말을 마친 한재준은 더는 견지하지 않고 그대로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가 나에 대한 적의를 느낄 수 있었다.
한재준이 굳이 나를 붙잡고 중요하지 않은 얘기를 하려 한다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마희연과 이시연은 나를 배진욱의 차까지 부축해 줬고 차에 오르자,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강희주 씨, 무슨 일이 있으면 꼭 먼저 저한테 연락해요. 긴급 연락처에 제 번호를 적어도 좋아요.”
“안민혁 씨 사건에 대해서도 단서가 있으면 꼭 먼저 저한테 알려줘야 해요. 알겠죠?”
마희연의 긴장한 표정을 바라보며 나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 진짜 속마음은 그게 아닌데 말이다.
나는 왠지 모르게 마희연에게 증거를 넘기는 게 꼭 좋은 일만은 아닐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정재현이 나에게 준 영상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는데 만약 그걸 공개하면 안민혁의 혐의는 벗을 수 있는 거 아닌가?
내가 휴대폰을 꺼내 지금의 여론 상황을 확인하려 하자 배진욱은 바로 내 손에서 휴대폰을 뺏으며 말했다.
“시연 씨가 운전해요. 바로 병원으로 가요.”
거부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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