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5장
진아연은 드라이기 전원을 꽂고 박시준에게로 다가갔다.
박시준은 갑자기 진아연을 안아 버렸다.
진아연은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마치 한손에 잡혀 부드럽고 폭신폭신한 사랑의 보따리에 싸인 듯했다.
얇은 잠옷을 넘어 박시준의 체온은 그대로 진아연에게 전해졌다. 그리고 바로 그의 숨결이 다가왔다.
진아연은 자기가 박시준에게 한 질문이 들려왔다. "시준 씨, 요즘 많이 힘들죠?"
"응, 하지만 보람이 있어." 박시준은 천천히 대답했다. 그의 숨소리는 더 거칠어졌다. 박시준이 완전히 편한 상태인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럼 눈을 감고 아무 생각도 하지 마요."
"응."
진아연은 드라이기를 켰다.
진아연은 손끝으로 박시준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따스한 바람에 박시준은 슬슬 잠이 왔다.
잠시 후 박시준의 머리는 다 말랐다. 하지만 진아연은 드라이기를 끄기가 아쉬웠다.
진아연은 자기 몸에 기대어 잠이 든 박시준이 느껴졌다.
박시준의 무게가 슬슬 자기에게로 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경규가 지금 자기를 찾아와 한 달에 400억을 달라고 해도 줄 것 같았다.
진아연은 박시준을 위해 짐을 같이 안고 가고 싶었다. 조금이나마 그가 덜 힘들고 덜 억압받았으면 했다.
하지만 박시준 몰래 최경규에게 돈을 주는 걸 알면 박시준이 엄청 화를 낼 것이다.
진아연은 중간에 가장 어려운 처지에 처해 있었다.
깊은 밤, 진아연의 눈망울은 희미한 별빛 아래 더욱 또렷또렷해 보였다.
박시준의 현재 능력으로 최경규가 어떤 협박을하든 박시준은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최경규가 가장 큰 위협은 될 수 없었다.
가장 큰 위협은... 최운석이다.
최운석이 박시준한테 무슨 짓을 한다는 건 아니지만 두 사람이 신분이 뒤바뀐 것이 알려지면 박시준이 박준구를 죽인 사실까지 밝혀지는 것이 아닐닐까?
박시준이 A국에서 엄첨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모든 일들이 하나, 하나 속속 드러나면 그에게 가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눈물은 소리없이 흘러내려 그녀의 얼굴을 차갑게 적셨다.
진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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