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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4장

진아연과 마이크는 스타팰리스 근처의 카페에서 이들을 기다렸고 조지운은 박시준을 바래다준 후, 마이크를 끌고 밖으로 나왔다. "왜 저를 끌고 나오는 거예요? 제가 없을 때 박시준 씨가 아연이를 괴롭히면 어떡해요?" 조지운은 콧등의 안경을 올리며 말했다. "대표님이 지금 김형문 씨 집안에 일어난 일이 당신의 짓이라 의심하고 있어요. 대표님 앞에서 어슬렁거리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마이크: "아, 왜 또 저를 의심하는 거죠? 제가 했다는 증거라도 있어요?" 조지운: "지금 진아연 씨와의 일 때문에 충분히 머리 아픈데, 더는 문제 일으키지 마세요!" "조지운 씨, 당신 대표님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든 저는 관심 없어요. 하지만 당신마저 저를 의심하면 진짜 용서할 수 없어요. 제가 아연이와 함께 있는 걸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아연이는 저를 믿어주기 때문이에요. 제가 한 말이라면 아연이는 무조건 믿어주거든요!" 마이크는 어두운 표정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조지운은 입술을 오므리고 어찌 답해야 할지 몰랐다. 확실한 건, 그 또한 마이크를 의심했다는 거다. 아무래도 마이크와 만나고 알고 지낸 시간이 진아연보다 짧으니 말이다. 카페 안. 진아연은 이혼 합의서와 펜을 박시준에게 건넸고 박시준은 종이에 적힌 이혼 합의서를 보자 꾹 참고 있었던 말들을 다시 배속으로 삼켰다. 그는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계약서를 받았고 진아연은 합의서를 마지막까지 확인하는 박시준의 모습에 순간 마음이 조여졌다. 마지막 페이지에 남은 두 빈 곳은 남녀 쌍방의 요구를 적는 곳이고 진아연의 요구는 이미 이에 적은 상태였다. 진아연은 고민 끝에 박시준과 논의하기 전에 자기 요구를 먼저 적어두기로 했다. 왜냐면 박시준은 절대 동의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만약 그의 앞에서 이런 요구를 알린다면 또 다툴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진아연, 이게 가능하다고 생각해?" 박시준은 그녀가 건네준 합의서를 확인하고 내려놓았다. "왜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세 아이 모두 제가 낳은 아이들인데,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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