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2장
엄마의 표정이 순간 굳어지고 나지막하게 한숨을 내쉬는 걸 들은
한이는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한때 천하무적이었던 엄마는 지금 날개가 부러진 채 더는 자랑스럽게 날개를 펼칠 수 없다.
앞으로 엄마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마음에 뿌리내리고 빠르게 커가고 있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한 달이 훌쩍 지나버렸다.
A국.
여름방학이 다가왔다.
여소정은 하준기에게 박시준의 집에 가서 라엘과 지성이를 집에 데려와 놀자고 했다.
임신 막달에 다다른 그녀는 배가 불러와 움직임이 불편했다. 그렇지만 않았어도 여소정은 직접 두 아이를 찾아갔을 것이다.
박시준은 두 아이와 함께 여소정의 집에 가려 했으나 라엘이 거절했다.
하준기가 두 아이를 데리고 차에 탄 후 궁금한 듯 라엘에게 물었다. “왜 아빠가 같이 가겠다는 걸 거절한 거야?”
라엘: "아빠가 어디든 따라오는 게 싫어요. 제가 애도 아닌데요.”
"하하, 라엘아. 넌 복에 겨웠구나. 내가 어릴 때 아빠가 저렇게 내 옆에 있어준다면 난 아주 기뻐했을 거야.”
“저의 아빠를 드릴 테니 가질래요?” 라엘이 진지하게 말했다. “아빠가 매일 출근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자꾸 내 공부에 대해 묻지 않을 거고 제가 기분 좋은지 자꾸 살피지 않을 테니 말이에요.”
"네가 걱정돼서 그러는 거야.”
“날 걱정할수록 난 엄마가 버린 아이라는 걸 떠오르게 해요.” 라엘이 말을 하며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준기 아저씨, 아빠 대신 변명하지 말아요.”
"알았어, 내가 아빠에게 일을 많이 하고 널 그만 지켜보라고 얘기해 줄게.”
"네."
여소정의 집에 도착하자 여소정이 라엘을 다정하게 안았다.
"라엘아, 키가 또 컸어. 네 동생도 컸네.” 여소정은 지성이를 안고 싶었지만 배가 너무 불러 있어서 감히 안을 수 없었다. 그래서 손을 내밀어 지성이의 머리만 쓰다듬었다.
지성이는 어색한 듯 라엘의 뒤에 숨어서 눈 한번 깜박이지 않고 여소정의 배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소정이 이모, 동생이 곧 태어나는 거예요?” 라엘이 손을 내밀어 여소정의 배를 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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