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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1장

"어젯밤 비도 많이 왔는데 문은 왜 연 거야?" 마이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미 짐작했지만 밝히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여전히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묻지 않을 예정이었다. "심윤이 눈이 뽑힐 때 내 목소리를 들었다고 해." 진아연의 표정은 차가웠고 목소리는 더욱 차가웠다. "어떻게 그렇게 서투른 거짓말을 믿는 사람이 있어?." 마이크: "위정 씨가 증명해 줄 수 있어 다행이야. 근데 어제 위정 씨네 집에는 뭐 하러 간 거야?" "일 때문에 간 거야." 그녀는 가볍게 말했다. "하지만 내가 얘기해도 누구는 믿지 않을 거야." "믿지 못할 게 뭐 있는데? 너랑 위정 씨가 사귀기라도 하게? 그랬다면 둘이 사귄 지 오래겠지." 마이크가 놀렸다. "뭐, 솔직히 난 개인적으로 위정 씨 같은 타입이 좋은데. 다만 나쁜 여자들만 위정 씨 같은 타입을 좋아할 거야." 진아연은 반박했다. "위정 오빠는 절대로 나쁜 여자랑 사귀지 않을 거야." "위정 씨가 나쁜 여자랑 사귄다는 말이 아니야. 나쁜 여자들만 위정 씨를 좋아할 거란 얘기지." "그런 말 하지 마! 착한 여자도 위정 씨를 좋아할 거야!" "그래, 그래! 내가 잘못 말했어. 위정 씨는 분명히 좋은 여자를 만나게 될 거야." 마이크가 말을 바꾸고 나서야 진아연은 그를 놓아주었다. 그녀가 죽을 다 먹은 뒤 마이크는 빈 그릇을 받았다. "박시준이 네가 어제 위정 씨네 집에 하루 동안 머물렀다는 걸 알게 되면, 나처럼 너희들을 믿지 못할 거야." 마이크가 말했다. "너 지금 알리바이도 제출했으니, 박시준도 곧 알게 되겠지!" "어젯밤에 이미 알았어." 진아연이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 "내가 심윤을 해친 범인이라 의심했을 뿐만 아니라 나와 위정 오빠의 관계도 의심했어." "그럼 제대로 설명하면 되잖아. 넌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둘이 다툴 게 뭐가 있어?" 마이크는 한숨을 쉬었다. "증거는 이미 제출했어. 어제 위정 오빠네 집에서 뭐 했는지는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는 이상 박시준은 계속 의심을 할거야. 그렇다고 그걸 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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