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7장
"같이 생활하는데 무슨 특별한 요구라도 있어요?" 진아연은 의자에 앉아 박시준을 쳐다보았다.
박시준은 고개를 저었다. "내가 집에 들어오면 한이가 불편해할 것 같아서."
"어쨌든 제가 그쪽으로 가서 살 생각은 없어요! 아이들은 안 갈 거고 저도 아이들이랑 따로 살 생각은 없어요." 진아연은 고민없이 말했다. "당신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저에게는 아이들이 시준 씨 보다는 우선 순위예요."
박시준: "..."
진아연이 대놓고 말하지 않아도 박시준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다만 굳이 대놓고 말하면 박시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었다.
박시준도 더 좋은 방법이 없었다. 때문에 그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진아연은 방금 너무 직설적으로 얘기를 해 박시준이 상처를 받지 않았나 조금 걱정이 됐다.
"아니면 일단은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지 말까요? 시준 씨가 여기로 오든 제가 그쪽으로 가든 다 돼요. 굳이 이것 때문에 골치 앓고 하지 말아요. 어려운 문제는 아니잖아요."
"그리고 나 신중히 고민을 해 봤는데, 우리 결혼하기 전에 아이들에게 좀 더 시간을 주고 싶어. 두 아이에게 조금 더 우리가 화해해 다시 만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그래서 결혼 전에 나 일단 따로 사는 게 나을 것 같아." 박시준은 가슴속 진심을 털어놓았다.
진아연은 그의 말에 동의했다. "전에 이렇게 성숙하고 주도면밀하게 생각 했으면 많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을 거예요."
박시준은 스스로를 비웃으며 말했다. "그렇지, 흰머리까지 났는데, 안 성숙해질 수가 있나."
"걱정마세요. 딱 하나만 발견했어요. 크게 걱정 안 해도 돼요." 진아연은 위로하며 말했다. "운동하는 습관을 계속 유지만 한다면 아무도 시준 씨를 아빠로 보지는 않을 거예요."
박시준: "..."
아침 식사 후, 박시준은 디자인 시안을 진아연에게 보여주었다.
하나는 디자이너의 시안이었고 다른 하나는 본인이 직접 한 시안이었다.
진아연은 두 시안을 자세히 보고는 박시준의 시안을 선택했다.
"뭐 시준 씨의 디자인이 디자이너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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