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서두인 교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상해요. 해양 미생물에 있는 마취 성분은 극히 소량이어서 수백 마리에서 추출한다 해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아요. 그런데 대체 어떻게 그 약을 만든 걸까요?”
그러자 사윤이 대답했다.
“그걸 만든 사람에게 직접 물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그런 기술은 없었으니까요. 그로 인해 서 교수님과 다른 분들이 기절한 거라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는 거겠지요.”
“이 기술을 알게 된다면 정말 좋겠네요!”
서두인 교수가 감탄했다.
원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 약을 잘 알았다. 약 성분의 추출 방법은 다닐이 스스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만약 이 방법이 새상에 공개되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지만 다닐은 그렇게 할 생각이 없었다. 물론 원아에게도 알려주지 않았다.
사윤은 ‘염초설’을 바라보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으니 마치 이 일과 무관한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 일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염 교수였다.
“염 교수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배사윤이 물었다.
“정말 이런 기술이 있다면 왜 그걸 공개하지 않겠어요?”
원아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녀는 더는 할 말이 없었다.
서두인 교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만약 이 기술을 가지고 특허를 신청했다면, 틀림없이 많은 돈을 벌었을 겁니다!”
사윤은 서두인 머릿속에는 온통 돈뿐인 걸 보고 그런 사람과 이야기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원아 역시 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녀는 사윤을 향해 말했다.
“배 선생님, 문 대표님께 결과지를 드리러 오신 건가요?”
“네.”
비록 소남이 자신은 잘 알아볼 수 없다고 말 하긴 하지만 직접 보여 주어야 했다.
사윤은 회사로 소남을 만나러 갔다가 일찍 퇴근했다는 말을 듣고 바로 호텔로 달려왔다. 그런데 마침 ‘염초설’과 서두인 교수 일행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들은 연수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