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남은 다른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병실로 가볼게.”
사윤이 얼른 물었다.
“형, 정말 여기서 밤을 새울 거예요?”
문소남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윤은 그런 그를 보고 속으로 놀랐다.
‘형님은 겉으로는 염 교수님에게 아예 관심이 없는 것처럼 말하면서 행동은 전혀 안그렇잖아 간병을 자처하고 다른 방법도 있는데. 염 교수가 혼자 병원에 있는 모습이 정 안타까우면 간병인을 구하면 될 텐데. 이상하게 직접 한다고 하니…….’
그는 속으로만 생각할 뿐 입밖으로 내뱉지는 않았다.
“그럼 제가 간호사에게 말해서 새 보호의자를 병실에 두라고 할게요.”
사윤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간호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남이 병실에 들어가니 그 곳에 간호사가 있었다.
그녀는 주사를 놓은 후 소남을 보고 예의 바르게 물었다.
“문 대표님, 혹시 간병인은 구하셨나요?”
“아니요.”
그가 고개를 저었다.
간호사는 그 말에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큰일이네요. 환자분이 의식이 없으니 간병인이 지켜봐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수액이 다 들어갔을 때 피가 역류하면 환자분에게 좋지 않거든요.”
현재 당직하고 있는 간호사는 모두 나이트 근무였는데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혹시라도 바빠서 제대로 살필 수 없을까 봐 걱정이 됐다.
“제가 잘 지켜볼게요.”
소남이 말했다.
간호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거의 속도를 좀 늦춘 후 말했다.
“수액이 다 들어가면 벨을 누르시면 됩니다.”
소남은 고개를 끄덕이며 소파에 앉았다.
간호사가 나간 후, 병실에는 두 사람만 남았다. 소남은 침대 위에 누워있는 여자를 바라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가까이 다가갔다.
간호사가 이미 그녀의 상처를 잘 처리하고 거즈로 싸매 놓아서 상처가 얼마나 깊은 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상처를 꿰매는 데 사윤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걸 보니 그리 깊지는 않을 것이다.
소남은 창백한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갑자기 원아도 전에 같은 곳을 다친 적이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하지만 당시에 원아의 이마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