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화
성효주는 천천히 고개를 돌리고 송연준과 임은우를 차갑게 노려봤다.
그녀의 나지막한 목소리는 어딘가 모르게 낯설었고 냉랭함이 뚝뚝 묻어났다.
“죄송하지만 그쪽들이 말하는 서아는 모르는 사람이에요.”
송연준과 임은우는 순간 사색이 되었고 눈가에 믿을 수 없다는 듯한 절망감과 깊은 고통이 서렸다.
두 사람은 가까이 달려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너 맞잖아. 너인 거 다 알아! 살아있었으면서 왜 우리를 찾아오지 않았어? 우리가 그동안 어떻게 보냈는지 알아? 얼마나 괴로웠는지 아냐고? 이제 송이나 실체를 똑똑히 알았어. 제발 우리 곁으로 돌아와 줄래? 예전처럼 다시 잘 지내자. 진짜 평생 잘해줄게!”
성효주는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쏘아보았다.
부드럽지만 칼날처럼 예리한 말투로 두 남자의 심장을 마구 난도질했다.
“실례지만 잠깐 말 좀 끊을게요. 방금 말한 서아라는 분, 혹시 송씨 일가의 양녀였던 송서아 씨를 말하는 건가요? 제가 알기로는 그분 송씨 일가에서 꽤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하던데요. 친오빠라는 자와 남자친구라는 자가 짜고 쳐서 감옥에 3년이나 처넣고, 표절과 온갖 괴롭힘으로 송이나한테 끊임없이 시달렸는데 그럼에도 오빠와 남자친구가 돼서 끝까지 송이나를 믿었다고 하죠. 결국 그분은 송이나 때문에 불에 타 죽었다던데.”
그녀의 말투는 차분했지만 한 마디 한 마디가 칼날처럼 두 사람의 아픈 곳을 후벼팠다.
“제가 정말 송서아였다고 쳐요, 지금 저를 아껴주는 부모님도 계시고, 오빠도 있고, 이렇게 멋진 톱스타 남자친구도 있는데 뭣 하러 남들에게 괴롭힘이나 당하던 송서아로 돌아가야 하는 거죠?”
그녀는 단호하고 냉정하게 되물었다.
“당신들이 저에게 뭘 해줄 수 있는데요?”
송연준과 임은우의 얼굴은 더욱 창백해졌고 눈가에 깊은 고통과 후회가 가득했다.
두 사람은 떨리는 목소리로 간절하게 애원했다.
“서아야, 우리가 잘못했어... 제발 한 번만 용서해줘. 이번엔 진짜 잘할게!”
성효주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낮고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전 송서아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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