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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답이지이혼이 답이지
autor: Webfic

제6화

나는 박윤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상했다. 분노, 충격, 실망, 혐오감. 하지만 그가 어떤 반응을 보이든 내게는 아무 의미도 없었다. 주변은 끔찍할 정도로 조용했다. 귓가에는 심지어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 사람들의 숨소리까지 선명하게 들렸다. 그들은 충격에 휩싸인 듯했다. 늘 박윤성의 말에 순종하던 내가 그에게 손찌검하다니. 그것도 모자라 이혼까지 요구했다. 박윤성은 한참 동안 침묵했고 훤칠한 얼굴에는 붉은 손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불쑥 내 옆으로 다가오는 이 남자, 나는 그가 때릴까 봐 겁이 나서 뒷걸음질 쳤다. 그 순간, 박윤성의 표정이 더욱 험악하게 변했다. 심지어 내 뺨을 때렸을 때보다 훨씬 더 일그러졌다. “아까 그 뺨은 위자료라고 했잖아. 왜? 맞대응이라도 하게?” 나는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박윤성, 너 설마 그 정도 배포도 없는 거야?” 박윤성은 아무 말 없이 입술을 앙다물고 내 손목을 잡아끌었다. 나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쳤지만 누구 하나 도와주지 않았다. 다들 구경꾼일 뿐이었다. “싫어, 나 안 가!” 당황한 나는 누군가의 튼실한 팔을 붙잡았다. 그 사람은 나를 힐긋 보더니 박윤성을 바라보며 결코 손을 놓지 않고 능글맞게 웃었다. “윤성아, 얘 방금 익사할 뻔했어. 너무 몰아세우지 마.” 그는 바로 좀 전에 날 구해준 남자였다. 그 남자는 박윤성과 전혀 다른 스타일이었다. 박윤성은 차갑고 냉정했지만 그는 거칠고 야수 같은 매력이 넘쳤다. 나는 잠시 넋을 잃었다. 이 모습을 눈치챈 박윤성이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내 손을 꽉 잡았다. “인우야, 지연이 내 와이프야. 네가 뭔데 여기서 이래라저래라하는 거지?” 고인우는 여전히 능글맞은 표정으로 되물었다. “아까 보니까 이혼한다던데?”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고인우는 박윤성의 눈에서 살기를 느끼고는 웃으며 말했다. “어쨌든 내가 네 와이프 목숨 구해줬잖아. 나한테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제야 박윤성의 안색이 조금 환해졌다. “서부개발 프로젝트 전권을 네게 맡길게.” 그 말과 함께 박윤성은 나를 끌고 파티장을 나섰다. 뒤편에서 숨 막히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모두들 놀란 눈치였다. “서부개발 프로젝트라니, 그거 엄청난 떡고물인데! 윤성이가 그걸 인우한테 넘긴다고?” “무려 수조 원의 프로젝트야! 조씨 일가도 한 조각만 떼어준 걸 인우한테 통째로 넘겨?” “고작 송지연 구해줬다고? 말도 안 돼! 윤성이 설마 저 촌년 좋아하게 된 거야?” “...” 한편 박윤성은 나를 호텔 최고층에 있는 그의 전용 스위트룸으로 데려왔다. 그는 늘 까다로워서 남들이 썼던 방은 절대 쓰지 않았다. 그는 내 손목을 잡아끌며 아무 말 없이 욕조에 나를 집어넣었다. 따뜻한 물이 온몸을 감싸자 나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이제 그만 나가줄래?” 그는 여전히 차갑고 냉랭한 모습이었다. 내가 뺨을 때린 후로 계속 그런 상태였다. “안돼.” 오랜 침묵 끝에 박윤성이 잠긴 목소리로 대답했다. 욕조에서 한동안 몸을 담그고 있는데 이 남자가 갑자기 나를 끌어안고 들어 올렸다. 나는 혼자 걸어가려 했지만 그는 아예 못 들은 척이었다. 내 연약한 힘은 박윤성 앞에서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나를 침대에 눕히더니 본인도 떡하니 옆에 누웠다. 이 남자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몰라서 어리둥절해 하고 있을 때 불쑥 나를 덮치더니 꽉 껴안았다. 박윤성의 팔은 마치 강철처럼 단단했고 숨 막힐 듯 압박했다. 그의 날카로운 턱이 내 머리 위에 닿았다. 나는 발버둥 쳤지만 그럴수록 더욱 꽉 껴안았다.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 그가 애써 감정을 억누르며 잠긴 목소리로 속삭였다. “지연아,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야...” 다만 나는 차갑게 쏘아붙였다. “쇼하지 마, 박윤성!” 날 구해준 건 고인우인데 대체 이 인간이 무슨 자격으로 이런 말을 내뱉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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