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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화

이주혁은 여름 맞은 편 소파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입은 웃고 있었지만 강한 위압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초고를 넘기시지.” “시아가 자백하긴 했나 보네요.” 여름은 여유만만하게 웃었다. “그렇게 가식적인 애가 뭐가 그렇게 좋아요?” “걔가 결점이 좀 많기는 하지만 어쨌든 내 여자친구야.” 이주혁이 담담히 답했다. “나랑 맞설 생각은 접으시지. 우리 재벌 3가를 건드려서는 벨레스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거야. 그 정도면 시아 망신은 실컷 줬잖아.” 여름의 입가에 비웃음이 걸렸다. “당신 셋은 다들 사람 보는 눈이 참 별로던데 안경을 바꿔보면 어때요?” 이주혁의 눈에서 한기가 뿜어져 나왔다. “내 인내심은 한계가 있어.” “나랑 시아 사이의 원한 관계는 이미 오래 전 일이라 나도 굳이 들춰내고 싶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이주혁 씨가 이까짓 일로 이렇게 난리가 날 줄은 몰랐네.” 여름이 냉랭하게 웃었다. “남의 편찮은 아버지는 병원에서 잘도 내쫓을 정도로 냉정하신 분이.” 이주혁이 움찔하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그 일은 난 모르는 일이야.” “알았어도 최하준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두었겠지. 당신들 셋은 다 한통속인걸.” 여름은 일어서더니 냉랭한 눈으로 내려다 보았다. “초고를 내놓으라니, 잠이 덜 깨셨나 봐? 내가 무슨 당신 직원인 줄 알아요? 벨레스를 압박하시겠다? 좋아요. 해보시지. 내가 벨레스의 후계자가 못 될 일도 없고, 내가 이제 돈도 능력도 없는 상태도 아닌데 아쉬울 것도 없어. 어쨌거나 한 마디 하죠. 괜히 소탐대실하지 말아요. 최하준이 그랬잖아?” 한 번도 누가 자신을 거스르는 경험을 해보지 않았던 이주혁은 화가 났다. “3년 전에 우리 아버지를 구할 의사를 구해줬던 거 고마웠어요. 하지만 소영이가 바다에 뛰어들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부터는 감사한 마음은 싹 사라졌어요. 어떻게 인두껍을 쓰고 소영이에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어요? 그래 놓고 시아 같은 애를 받들고 살다니 제 정신인가 몰라?” 여름은 말을 마치더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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