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4화
-아직 정확한 사정 모르는 분 있는 것 같은데 원래 시아는 ‘꿈꾸던 천국’의 원곡자가 강여름이라는 사실을 밝힐 생각이 없었어. 이제는 강여름이 영향력있는 사람이 된 데다 증거까지 있다니까 빼박이라 인정한 거 뿐이지.
-정말 그럴 수도 있겠네?
- 아는 사람한테 들었는데 어젯밤에 소진그룹 파티에서 시아가 피아노를 치면서 한 곡조 불렀고, 바로 강여름이 올라와서 연주하면서 노래를 불러서 시아의 코를 납작하게 해줬대. 그리고 강여름이 ‘꿈꾸던 천국’ 창작 노트가 있다는 말을 했다네. 노트에 18곡이 있었는데 그 중에 8곡을 준거라고. 그런데 이제 다시는 다른 사람한테 곡 안 써줄 거래. 어쨌든 증거가 있으니까 시아가 빼박 진실을 공개하지 않을 수 없었던 거지.
-시아 개실망. 내가 몇 년을 덕질했는데 내 사랑 물어내라.
-오늘부터 나는 탈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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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
시아는 댓글을 보고 화가 나서 온갖 물건을 다 집어던지며 소리를 질렀다.
여름이 자신과 진가은의 통화 녹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도 못했다.
‘진가은 이 나쁜 년.
내가 몇 년 동안 쌓아올린 청순 이미지는 이제 다 무너졌어!’
매니저는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일이 터지고 나서 매니저의 휴대 전화가 끊임없이 울려댔다.
모두다 홍보 모델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이었다. 일전에 진행하던 영화도 몇 편 있었는데 영화사에서도 속속 배역을 교체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영희 씨, 저도 정말 어쩔 수가 없어요. 온라인에서 여론이 시아에게 너무 불리해요. 이번에 이미지 완전 망한 것 같아. 우리는 그 이미지를 지고 갈 수가 없어요.”
“그래도 우리가 이주혁 님 얼굴 봐서 계약 해지만 하는 거예요, 정영희 씨. 사실 시아 이미지 무너지면서 우리 브랜드에 타격이 너무 심해서 이주혁 님만 아니었으면 손해배상 청구해야 할 지경이야. 계약 해지 정도로 끝내는 것만 해도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도리는 다 한 거예요.”
“……”
“이 바보야, 지금 이 상황에서 뭔 성질을 부리고 앉아있어? 빨리 이주혁 씨에게 연락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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