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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3화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여름의 말을 듣고 나니 하준은 속이 시원했다. 내내 자기가 변심했다고 생각하고 마음이 괴로웠다. 어렸을 때 지안과 장래를 약속했었 데다 심각한 병에 걸렸을 때 지안이 돌아와 자신을 치료해 주었는데도 지안에게는 손가락 하나 대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자책이 심했다. 그러나 여름의 말도 틀린 말이 아니었다. 둘은 그저 잠깐 연애를 한 것뿐, 육체적 관계는 맺어본 적도 없었다. 물론 곽철규 일만 밝혀지지 않았더라면 진심으로 지안과 결혼할 생각이긴 했지만…. 물론 지안에게 생겼던 불행한 일에 대해서는 안쓰럽다고 생각하지만 그 일을 하준이 벌인 것도 아니었다. 여름이 말을 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그렇게 경우 없는 사람은 아니라고. 그쪽에 정 사람이 없으면 지인으로서 당신이 가볼 수도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지금 돌봐줄 사람이 있다며? 게다가 그 사람 오빠도 가까이 살잖아? 그런데도 당신이 굳이 가보겠다면 난 당신하고는 영원히 빠이빠이야.” 그렇게 말하더니 여름은 여울을 안고는 차에서 내렸다. “알았어. 안 가.” 여름이 일어서는 모습을 보고는 하준이 급히 안전벨트를 풀고 따라나서더니 바로 여울을 안아 들었다. “그럼 나 오늘 당신이랑 같이 있어도 돼?” ‘또또 급발진하시는군.’ “아까 보니까 당신도 어지간히 내가 신경 쓰이는 모양이던데.” “내가 언제? 난 그냥 팩트를 말했을 뿐인데?” 방금 그렇게 장광설을 늘어놓지 않았더라면 하준이 애진작에 백지안에게 달려갔을 거면서 그따위 소리를 하는데 여름은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화났어?” 하준이 은근한 뜻을 담아 씩 웃었다. 여름이 말은 그렇게 해도 자신에게 마음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쓸데없는 소리. 자고 난 다음 날 바로 이혼당하는 일 같은 경험을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을 뿐이야. 언제 버려질 지 모르는 불안에 떨면서 당신을 만나고 싶지는 않아.” 그러더니 여름은 그대로 가버렸다. 밤바람이 매끄러운 머리를 스치면서 여름의 보드라운 곡선을 그려내자 하준의 심장이 찌릿했다. 하준은 얼른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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