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화
순식간에 10여 분이 지났다.
허소원의 은침 시술은 마침내 끝이 났다.
박은성은 방금까지 무섭지 않다고 했지만 막상 표정에 약간의 두려움이 드러났다.
하지만 그럼에도 도망가지 않고 박태진을 따뜻하게 걱정했다.
“아빠, 괜찮아요?”
그 많은 침이 박태진의 몸에 박힌 모습은 보기만 해도 아파 보였다.
박태진은 호흡을 가다듬으며 대답했다.
“괜찮아.”
오직 그만이 알고 있었다. 지금의 몸 상태가 그리 편하지 않다는 것을.
그는 참을 수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침이 혈 자리에 박히는 통증은 평소 다쳤을 때와는 달랐다.
이는 신경에서부터 오는 듯한 고통이었다.
침이 박힌 몇 군데의 신경이 마치 잡아당겨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표정은 잘 참고 있었지만 이마에는 뜨거운 땀이 맺혔다.
허소원은 이를 알아챘고 이 과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고충이 그의 몸속에 오래 머물렀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고 치료 과정의 고통은 당연했다.
지금은 버틸 수 있었지만 나중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었다.
박태진의 상태는 그녀에게 중요하지 않았지만 박은성이 보면 슬퍼할 것 같았다.
이를 생각하며 허소원은 정시훈에게 말했다.
“이제 약을 준비할 거니까 아이를 데리고 나가세요. 방해하지 말고 20분 후에 들어오세요. 그때 침을 뽑을 거예요. 할 말도 있고요.”
정시훈은 그녀의 침술 솜씨에 벌써 압도당한 상태라 이제는 그녀의 의술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그는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지금 바로 나갈게요!”
말을 마치고 곧장 박은성을 데리고 나갔다.
사람들을 물러나게 한 후, 허소원은 박태진에게 말했다.
“지금은 약간의 아픔이지만 조금 후에는 더 아플 수 있어요. 참을 수 없으면 말씀하세요. 무리하지 마시고요.”
말을 마치고는 약재를 다루기 시작했다.
박태진은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며 마음속으로 조금 놀랐다.
‘이 여자, 꽤 세심하네. 아이를 떼어낼 줄도 알고.’
하지만 박태진은 결국 그 자존심을 버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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