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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3장

그러나 이천후는 한참을 고민한 끝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스승님, 저는 마보에 대한 욕심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연태준의 눈에는 아쉬움이 스쳤고 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백주는 아마도 수진계에서 온 보물일 수도 있어. 그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나도 다 알지 못해. 다만 그 힘의 일부분만 써도 마상문에서 무적에 가까운 존재가 될 수 있었어.” “이제 나는 죽음을 앞두고 있으니 이 물건이 아무리 소중해도 나에게는 무의미해.” 연태준은 깊은 아쉬움이 묻어나는 표정으로 말했다. “내 인생의 가장 큰 한은 백주의 진정한 위대함을 보지 못하고 끝나는 거야.” “하... 만약 전설 속의 신식을 내가 갖고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이 보물은 신식으로 다룰 수 있다고 하더군. 그 안에 또 다른 세계가 담겨 있다고도 하니, 신식이 있어야만 제대로 다룰 수 있다는데 나는 그게 없구나...” 연태준의 눈에는 깊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연태준은 눈치채지 못했겠지만 이천후는 가슴이 뛰었다. ‘백주를 신식으로 다룰 수 있다고?’ 연태준에게 신식이 없다 해도 자신에게는 신식이 있지 않은가. 그야말로 자기에게 딱 맞는 보물이었다. 연태준에게 백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마치 바다속에서 진주를 찾은 것과 같은 일이었다. “백주를 완전히 정화하려면 방법은 오직 그거 하나야.” 연태준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래도 내가 백주의 힘을 조금이라도 발휘할 수 있는 비법을 몇 가지 알고 있으니 만약 네가 백주를 원한다면 내가 그 비법을 전해 주지.” 연태준은 간절한 눈빛으로 이천후를 바라보았다. 그는 죽음을 앞두고 있었기에 백주를 자신과 함께 묻어버리는 것보다는 누군가에게 물려주고 싶었다. 그러나 이천후는 잠시 더 고민한 끝에 다시 고개를 저었다. “죄송합니다, 스승님. 전 정말 백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다른 분에게 주세요.” “하...” 연태준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이천후에게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이 물건은 듣기만 해도 평범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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