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4장
그 순간 모든 사람이 움직임을 멈추고 오직 소지한을 바라보았다.
‘규천사’, 이 세 글자가 주는 위압감이 장내를 완전히 압도했다.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소지한이 천천히 이천후에게 다가갔다.
그는 이천후 앞에서 허리를 숙이며 공손하게 예를 올렸다.
“소지한, 은인님을 뵙습니다.”
이천후는 그를 바라보며 담담히 물었다.
“부상은 괜찮아요?”
전에 소지한은 이천후를 도우려 무리하게 영역병을 이끌고 천정성을 공격했고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소지한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제 괜찮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유종우는 이마가 살짝 찌푸려졌다.
그는 손에 쥔 성도를 가볍게 쥐었다가 다시금 힘을 풀었다.
“규천사라 추정되는 젊은이가 이천후와 친분이 있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더 골치 아픈 일이 되었군.”
하지만 설수홍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설령 저 젊은이가 규천서를 얻었다 해도 저 나이에 얼마나 강하겠어요? ‘천사’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죠. 실력이 낮은 수련자라 제가 손가락 두 개만 움직여도 죽일 수 있어요!”
그러나 유종우는 고개를 저었다.
오랫동안 흑수은채의 수장이었던 그는 설수홍보다 훨씬 노련했고 규천사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었다. 설령 겉으로 약해 보여도 결코 가벼이 볼 존재가 아니었다.
“소지한부터 죽이고 우상원 일행을 처리하자. 혹시라도 돌발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까.”
그의 결단에 설수홍은 ‘뭐, 누구부터 죽이든 상관없죠’라며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리고는 소지한을 향해 손을 뻗으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그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뭐야? 왜 이러지?’
몸속 기운이 뜻대로 돌지 않자 설수홍은 당황해하며 소리쳤다.
“이, 이게 무슨 일이야?”
그러나 그만 겁을 먹은 것이 아니었다.
현장에 있던 모든 강자들이 동일한 현상을 겪고 있었다. 부대경이든 신화경이든 상관없이 모두가 자신의 내공을 운용할 수 없었다.
“너... 너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설수홍은 경악하며 소지한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소지한은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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