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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4장

“쳇, 정말 짠돌이네.” 조민희는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 사흘 동안 네게 부문을 배우고 화령경에 도달한 후 너와 함께 영사산맥으로 가겠어.” “민희 성녀와 저뿐만 아니라 탁재환이랑 애들도 같이 갈 거예요. 그리고 금빛 새끼 사자도.” 이천후는 미리 말을 꺼냈다. 조민희가 탁재환 일행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조민희는 탁재환 일행에 대해선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지만 금빛 새끼 사자에는 흥미를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상관없어. 그런데 그 새끼 사자는 지금 얼마나 성장했어? 전투력은 어느 정도야?” “지금은 세 가지 신뢰를 다룰 수 있어요. 한 번 움직이면 그야말로 번개의 바다를 펼치는 수준이죠. 웬만한 상대에게 밀리지 않아요.” “하하, 대단하네. 번개의 바다는 다수와 싸울 때 최고의 기술이지.” 조민희는 눈을 가늘게 뜨며 흥미롭다는 듯 웃었다. 이후 그들은 사흘 뒤의 행동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계획을 마무리하자 이미 깊은 밤이 되어 있었다. 이천후는 마침내 결심하고 자신이 지닌 마원 신태를 세 번째 영동으로 삼으려 했다. 조민희에게 의견을 묻자 그녀는 한참을 분석한 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괜찮아. 어차피 네가 수련을 하든 안 하든 그 마원신태는 네 몸속에 머물러 있을 거잖아. 그렇다면 차라리 영동으로 만들어서 전투력을 높이는 게 낫지.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 마원신태가 네 혈맥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야. 덕분에 영동으로 형성하는 게 가능할 거야.” 조민희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으니 이천후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마원신태를 연마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바로 그때 밖에서 갑작스러운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조민희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그놈의 새, 이렇게 늦은 시간에 또 나를 찾다니!” 이천후는 그녀가 말하는 상대가 누구인지 단번에 알았다. 아마도 금우 성자일 것이다. 그 순간 그의 마음속에서 강렬한 살의가 피어올랐다. 금우 성자는 공작 성녀와 손을 잡고 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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