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81장
“하하, 하늘도 우리를 돕는구나.”
공작 성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눈부신 미소를 띠며 손가락으로 뇌해를 가리켰다.
“이천후, 계속 도망쳐 봐. 이 뇌해를 건너면 네가 이긴 걸로 쳐줄게. 우린 절대 쫓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어때?”
“너희들...”
이천후는 뇌해를 잠시 바라보다가 눈동자 깊은 곳에서 두려움의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그 모습을 본 금우 성자는 두 손을 등 뒤로 깍지 낀 채 고개를 높이 들고 승자의 태도로 거만하게 말했다.
“이제는 순순히 항복해. 제병을 넘기면 목숨만은 살려줄 수도 있어.”
“닥쳐, 제병은 꿈도 꾸지 마! 여기서 죽더라도 너 따위한텐 안 져!”
분노한 이천후는 온몸을 떨며 고함을 내질렀고 마지막 발악처럼 금우 성자에게 덤벼들었다.
하지만 격렬한 한 판 승부 끝에 이천후는 온몸에 피를 뒤집어쓴 채 중상을 입고 뒤로 물러났고 그 과정에서 한 쪽 팔까지 절단당하고 말았다.
“넌 이제 끝났어! 빨리 초기 제병 내놔! 그럼 기어살 수는 있게 해줄게!”
공작 성녀는 날카롭게 소리쳤고 이천후는 흔들리는 몸을 간신히 버티다가 곧 쓰러질 듯 비틀거렸다.
“됐어, 말로 해봤자 소용없어. 이렇게 고집 세고 미련한 놈은 그냥 죽이는 게 낫겠어.”
금우 성자는 천천히 다가오며 강력한 살기와 함께 필살의 법술을 펼치기 시작했다.
“제병을 너희 손에 넘기느니 차라리 함께 묻어버리겠어!”
이천후의 눈빛이 광기로 불타올랐고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온몸을 던져 그 끔찍한 뇌해 속으로 돌진했다.
그 광경을 본 공작 성녀와 금우 성자는 멍하니 굳어버렸다.
사실 그들이 그토록 이천후를 설득한 이유는 바로 그가 적멸뇌해로 뛰어들까 봐 두려워서였다.
그가 죽는 건 문제가 아니었지만 문제는 그와 함께 제병도 영원히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천후가 정말로 그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들은 이천후에게 간이 열 개가 있다 해도 감히 적멸뇌해에 들어가진 않을 거라 생각했었다.
저것은 부대경 고수조차도 버티지 못하는 신뢰였으니까.
하지만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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