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앙.
굵직한 번개 기둥 하나가 이천후의 몸을 감싸고 있는 보호막에 정통으로 내리꽂혔다.
비록 산산이 부서지진 않았지만 광막은 심하게 흔들리며 금방이라도 찢어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반면 금빛 새끼 사자는 한층 여유로웠다. 새끼 사자는 앞발을 휘둘러 또 다른 번개 기둥 하나를 단숨에 박살냈다.
“이게 대체 뭐야?”
이천후는 간담이 서늘해져 외마디를 내뱉었다.
보호막이 없었다면 방금 그 한 방에 진짜로 벼락 맞고 즉사했을지도 몰랐다.
“이것들은 뇌령이야.”
금빛 새끼 사자는 시큰둥하게 말했다.
“이 뇌해 속에 숨어 있던 뇌령들이 내가 신뢰를 흡수하는 걸 눈치채고 공격한 거지.
걱정 마. 별거 아냐.”
“정말 별거 아니라고?”
이천후는 중얼거리며 위쪽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뇌해가 폭주하듯 회전하기 시작하더니 그 안에서 끝없는 ‘뇌운’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뇌운은 천지를 멸할 듯한 위력을 머금고 있었다.
그 두터운 뇌운 사이로 어렴풋이 두 개의 거대한 실루엣이 드러났는데 온몸은 검은 번개로 뒤덮여 있었고 보기에 흉측하면서도 압도적이었다.
마치 태고 시대의 ‘뇌수’가 되살아난 듯했다.
동시에 앞서 내리쳤던 것보다 더 거대한 두 개의 번개 기둥이 새로 형성되었다.
그것은 마치 머리 위에 떠 있는 살검처럼 언제든 이천후와 금빛 새끼 사자를 꿰뚫을 태세였다.
이천후는 본능적으로 공포에 휩싸였다.
“이제 그만 흡수해! 너무 위험하잖아!”
금빛 새끼 사자는 이천후를 힐끗 쳐다보더니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겁쟁이 같으니.”
쾅.
그 순간 머리 위에서 귀청이 찢어질 듯한 굉음이 터졌다.
뇌운이 갈라지며 그 안에 숨어 있던 두 거대한 실루엣이 드디어 온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사람 형상의 생물이었지만 몸 전체에 뇌전이 불꽃처럼 튀며 눈으로 보기에도 숨이 막힐 정도로 위압적이었다.
“진짜 생령... 아니, 뇌령이잖아?”
이천후는 놀라 소리쳤다.
뇌령은 천둥의 정수 그 자체였다. 만 년 동안 뇌해 속에서 태동하며 어쩌다 한 마리 태어나는 번개의 정수 중 정수다.
게다가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