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4장
“아... 그게... 어제 너무 많이 잃어서 나도 기억이 잘 안 나네.”
방탕한 청년은 머리를 긁적이며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더니 이내 가슴을 쿵 하고 치며 큰소리쳤다.
“뭐, 현황속골단이 없으면 어때! 나야 어릴 때부터 몸이 튼튼했고 또 별별 천재지보로 단련된 덕에 체질이 강건하지! 이런 작은 부상쯤 금방 낫는다니까. 걱정할 거 없어!”
이천후는 옆에서 듣다 땀을 삐질 흘렸다.
현황속골단 하나가 천문학적인 값인데 이 인간은 오십 알이나 가져와 놓고 몽땅 날려버렸다니. 이 정도면 ‘패가망신’이 아니라 차원이 다른 패망이었다.
잠깐 스친 인연일 뿐인데 이천후는 괜히 그를 한 대 더 때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 사이 시녀들이 허겁지겁 청년을 부축해 일으켰고 청아는 이천후 앞으로 성큼 다가오더니 눈을 부릅뜨고 따져 물었다.
“우리 선생님은 이렇게 착한 분이에요! 선생님께서는 그쪽과 형제가 되자고 한 것뿐인데 거절하면 그만이지, 왜 굳이 사람을 다치게 한 거예요?”
“그게...”
이천후는 손을 비비며 머쓱한 표정으로 말했다.
“미안합니다. 난 그냥 현옥빙잠실 법복의 방어력을 시험해보려 했을 뿐인데 그쪽 선생님이 이렇게 약할 줄은 몰랐어요.”
“뭐가 약해요?”
청아은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
“방금 그쪽의 공격은 화령경 고수의 일격보다 더 강했어요! 설마 일부러 우리 선생님을 해치려 한 거 아니에요?”
그때 절뚝거리던 청년이 다가와 청아를 막아서며 말했다.
“됐어, 됐어!”
“형님, 잘 때렸어요! 이제야 우린 진정한 친구가 되는 거죠!”
그러면서 허리를 쭉 펴고 이천후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전 단번에 알아봤어요! 형님은 타고난 신력을 지닌 데다가 내공도 깊고 무공 천재예요! 현옥빙잠실로도 못 막은 일격이라니, 이건 보통 실력이 아니죠. 내 생각에 비선성에서, 아니, 등천로 전체를 통틀어도 형님의 장법을 따라올 자는 없을걸요?”
이천후는 어이가 없어 속으로 혀를 찼다.
그가 이 녀석의 갈비뼈를 부러뜨렸는데 녀석은 지금 오히려 그를 치켜세우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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