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18장
“저, 저는...”
강건열은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더니 바닥에 쓰러진 강산우의 시체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자식이 미쳐가지고 감히 만악 성자님의 후궁들한테 손을 대보겠다고 저한테 자꾸 도와달라며 졸랐어요...”
그는 모든 죄를 강산우에게 뒤집어씌웠다.
“하, 너희 참 간 크네?”
이천후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고작 노예 주제에 만악 성자의 심복을 죽이고 후궁들까지 건드려? 돌아가서 어떻게 보고할 생각이었어?”
“전부 다 강산우가 계획한 거예요! 그때 가서 적이 습격한 탓에 저희 쪽 무사들과 황율강까지 모두 전사했고 후궁들도 전부 납치당했다고 보고할 참이었습니다.”
강건열은 눈을 굴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럴싸하네. 좋아.”
이천후는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이 여자들은 전부 내가 데려갈 거니까 넌 당장 돌아가서 만악 성자한테 소식 전해!”
“아니, 그건 좀...”
강건열이 머뭇거리자 이천후의 표정이 순식간에 싸늘하게 변했다.
“당장 꺼지지 못해? 아니면 널 죽일 거야.”
그가 팔을 번쩍 들자 금빛 섬광이 번개처럼 튀며 강건열의 남은 팔 하나를 단숨에 잘라냈다.
“끄아악!”
강건열은 비명을 지르며 이를 악물고 버텼다. 그는 더는 말하지 않고 피범벅이 된 몸을 끌며 허겁지겁 도망쳤다.
이천후의 목소리가 뒤에서 날카롭게 꽂혔다.
“만악 성자에게 전해! 내가 바로 요심 요새를 거점 삼은 산적 두목이라고! 여기 있는 여자들은 내가 몽땅 데려갈 거야! 날 상대하고 싶다면 후궁 천 명쯤 더 데리고 와서 나한테 조공이나 올리라고 해!”
그 소리는 마치 천둥처럼 강건열의 귀를 울렸다.
“네, 제가 꼭 전하겠습니다!”
그는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이를 악물고 외쳤다.
그의 뒷모습이 점점 멀어져 갔고 우나연이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오빠, 저 자식은 청이 언니한테 이상한 마음 품고 있었잖아요. 그런데 왜 그냥 놔둔 거예요?”
“저놈은 고작 노예잖아. 잔챙이 같은 거라고.”
이천후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저런 놈은 죽여 봐야 의미 없어. 차라리 저놈을 이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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