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7장
어쩔 수 없이 만악 성자는 다시 인간의 형상으로 변하고 신통과 보술을 펼쳐 이천후와 맞섰다.
“이천후, 너 같은 거지놈이 대체 뭘 믿고 나랑 맞서려는 거야! 나는 태고 시대 도철의 순혈 후예야! 태어나자마자 만고 선정에 봉인됐고 우리 아버지는 별 하나를 통째로 연성해 내게 신체를 만들어주셨어!”
“적산 절대 금지구역에서 태어난 날부터 적산의 모든 영약과 선초가 모두 내 것이었고 세 가지 상고 신혈이 나를 수호했었어! 오늘 너를 혼까지 산산조각 내지 못한다면 난 ‘만악 성자’란 이름을 포기하겠어!”
만악 성자가 포효했다. 그는 이미 미쳐버렸다.
그가 내뿜는 광대한 광파는 사방천지를 휩쓸었고 이를 지켜보던 이들은 진땀을 흘리며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그 위세는 정면으로 맞서는 건 고사하고 여파만 스쳐도 온몸이 산산조각 날 판이었다.
그러자 이천후의 전신이 금빛으로 타오르며 하늘을 찌를 듯한 전투 의지가 빛기둥으로 응결되었다.
“네놈이 어떤 배경을 가졌건 간에 오늘은 내 발아래 무릎 꿇게 될 거야! 왜냐하면 나의 아버지는 나에게 이 세계 전체를 남기셨으니까!”
“헛소리 작작해! 네 애비가 뭔 대단한 존재라고!”
만악 성자의 손이 순간 멈췄다.
“난 내 친아버지 얼굴도 몰라. 신단도 없었고 영약 하나 손에 쥔 적 없지. 누가 날 위해 신체를 만들어준 적도 없고 나를 지켜준 자도 없었어.”
이천후의 주먹에서 뿜어져 나온 기류가 삼 장 거리의 대기를 날려버렸다.
“태어났을 때부터 난 이 차갑고 냉정한 세상에 버려졌어. 아무도 날 돌보지 않았고 난 오직 내 두 주먹만 믿고 살아왔어! 구중천에서 황천길까지 내가 주먹을 휘두른 곳이 곧 내 세계였다고!”
그의 어조는 담담했지만 그 안의 기세는 더욱 강렬했다. 천하 만계가 그 발아래 있다는 듯한 위압감, 천지를 짓밟는 듯한 기세가 넘쳐흘렀다. 전투 의지, 정신, 그리고 기백 모두가 극한에 다다르며 마음이 흔들리던 만악 성자의 기세를 완전히 눌러버렸다.
이천후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울려 퍼지는 울림은 마치 커다란 종소리처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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