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41장
뇌겁액이 아무리 세상에 드문 보물이라 해도 목숨보다 귀할 순 없다. 살아 있어야 기연도 누릴 수 있지 않은가.
‘됐어. 일단은 이 뇌겁부터 무사히 넘기고 괜한 욕심 부리지 말자.’
이천후는 마음을 다잡았다. 더는 뇌운 깊숙한 곳으로 무리해서 돌진하지 않고 조용히 천뢰를 견디는 데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때 그의 식해 깊은 곳에서 천지가 뒤집히는 듯한 거대한 종소리와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
무형의 음파가 파도처럼 밀려와 그의 혼백을 강하게 뒤흔들었고 그 울림은 마치 태초의 시대로부터 건너온 듯 거칠고 원시적인 기운을 담고 있었다.
“젊은이, 간은 크구나. 하지만 지금 네가 그 정도 도력으로 뇌겁액을 취하겠다는 건 다소 무리였지. 좋다. 내가 직접 너에게 하나의 기연을 내리마.”
익숙한 목소리였다. 조금 전의 그 신비로운 존재였다.
이천후는 온몸이 굳어버렸고 번개처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으며 눈빛은 날카로운 전광처럼 사방의 허공을 쓸었다.
그의 식해 속은 이미 폭풍우가 몰아치는 듯 요동쳤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천후의 미간에 갑자기 진한 청록색의 고대의 문양 하나를 떠올렸다. 그 문양 속에서 은색 뱀이 미끄러지듯 유영하고 붉은 번개가 요동쳤으며 황금빛 광채는 용처럼 날아올랐다.
이때 검은 천뢰는 교룡처럼 꿈틀거렸다. 형형색색의 뇌광이 뒤엉켜 하나의 눈부신 광망을 이뤘고 그 빛은 이천후의 식해 전체를 환히 비추었다.
“이, 이건 무슨 부문이죠?”
이천후의 동공이 크게 수축했다.
부문은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 중 하나다. 태고 시대 그 어떤 강대한 종족이든 모든 전승이 부문을 통해 이어졌다. 한 개의 부문 안에 하나의 종족이 가진 모든 정보가 들어 있었고 그들의 보법, 신통, 역사까지 전부 새겨넣을 수 있었다.
현재 문장을 새기는 각인사들이 만들어내는 부문은 고대의 그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조잡한 흉내에 불과하고 지금도 오직 소수의 대족들만이 그 원형의 전승을 간직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지금 이천후의 머릿속에 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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