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원 고대 광맥의 역사는 너무나도 오래되어 그 기원을 더는 거슬러 올라갈 수 없었다. 그 자체로 마치 대지 깊은 곳에 웅크리고 잠든 태고의 괴수 같았고 지금도 끊임없이 하늘과 땅의 정수를 삼켜 뿜어내며 살아 숨 쉬고 있었다.
이곳은 지존연맹이 보유한 수많은 광산 중 선정의 매장량이 가장 많은 곳이고 대략적으로만 계산해도 이 고대 광맥에 매장된 선정은 무려 백억 근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보통 선정의 양은 5품 선정을 기준 단위로 삼는데 이 광산 하나만으로도 지존연맹이 보유한 모든 고대 천교의 천재들이 수련에 소비할 자원을 충분히 공급하고도 남았다.
물론 이곳은 아직 완전히 개발되지 않았고 고작해야 일부 구역만 채굴에 들어갔을 뿐이다. 이처럼 대형 광맥을 채굴하는 일은 매우 까다롭고 위험한 작업인데 준비가 부족하면 단순 사고가 아니라 직접적인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반드시 선정석 전문가의 지휘하에 정밀한 준비를 갖춘 뒤에야 채굴이 시작되며 그만큼 진행 속도도 결코 빠를 수 없다.
현재 지존연맹이 보유한 대부분의 선정석 전문가들이 이 고대 광맥에 집중 배치되어 있는데 그들은 수만 명의 광부들을 이끌고 채굴을 진행하고 있고 하루에 나오는 5품 선정만 해도 백만 근에 달했다.
말 그대로 이 고대 광맥은 지존연맹에게 있어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다름없는 자산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 태원 고대 광맥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생명체들이 몰려들어 있었다. 그래서 곳곳에 고대 천교 무리들이 보였고 고대 성자들까지도 여러 무리로 모여 있었으며 완전무장을 한 호위병들 또한 끊임없이 경계 순찰을 돌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은 단 하나의 이유 때문이다. 현재 태원 고대 광맥은 모든 채굴을 멈추고 1급 경계령이 발령된 상태인데 이는 다름 아닌 황촌이 태원 광맥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것 때문이었다.
최근 벌어진 황촌과의 연전에서 지존연맹은 줄줄이 참패했고 그 손실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심지어 요광 성수의 강력한 성광 분신조차 이천후의 손에 참살당했다.
이제 이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