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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1장

“도인경은 오직 인연 있는 자만을 제도할 수 있어요! 그쪽과 저는 인연이 아니에요!” 그녀가 내뱉은 인연 없다는 말은 마치 못을 박듯 단호했고 모든 관계를 송두리째 끊어내려는 결연한 기운이 서려 있었다. “오? 인연이 없다라...” 이천후의 입가에 걸린 웃음은 한층 깊어졌고 일부러 어조를 늘리며 말했다. “조금 전에 탁재환이 네 손에 거의 제도당해 혼이 빠질 지경이었지 않았어? 그렇다면 오히려 오대 산채를 쥐락펴락하던 악질 도적놈이 네 이 자그마한 보살님과 인연이 있었다는 얘기인가? 쯧쯧, 이거야말로 기묘한 인연이라 하지 않을 수 없겠구나.” “이런!” 어린 비구니는 홱 몸을 돌리며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억눌린 분노에 가슴이 거칠게 오르내렸고 이천후를 가리키는 손가락마저 미세하게 떨렸다. “탁재환 같은 악한은 죄업이 가득하니 마땅히 십팔층 지옥에 떨어져야 해요! 그리고 그쪽은 입만 열면 더러운 말이나 내뱉는 천박한 사람이잖아요. 황촌이라는 곳은... 제대로 된 사람 하나 없구요! 전부가 요괴와 사악한 무리일 뿐이에요!” 그녀는 거의 절규하듯 쏟아낸 뒤 더는 한순간도 머물기 싫다는 듯 휘청이며 달아나 버렸다. 이천후는 제자리에 서서 사라져 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천연덕스러웠던 웃음을 서서히 거두고 깊은 눈빛을 드러냈다. 김치형이 한 말은 틀리지 않았다. 저 어린 비구니의 도인경은 아직 갈 길이 멀었다. 탁재환처럼 의지가 허술하고 갑작스러운 불가의 음성에 억눌려 버리는 무식한 자들에게는 제법 통할지 모르지만 강철 같은 의지를 지니고 정신력이 바다처럼 광대한 무수 앞에서는 그 정도 도력으로는 송곳으로 하늘을 찌르려는 격이고 오히려 스스로 모욕을 당할 뿐이었다. 그리고 이천후야말로 그런 존재였다. 비구니는 본래 맑고 투명한 지혜심을 지녔기에 짧은 순간의 접촉만으로도 특히 이천후가 가까이 다가와 압박을 가했을 때 느껴진 그 무형의 위세 앞에서 상대의 혼이 얼마나 웅장하고 단단한지 너무도 뚜렷하게 감지하고 말았다. 그것은 마치 하늘 끝에 버티고 선 거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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