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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장

"너..." 이은준은 일어나려고 애썼으나 장기들이 찢어질 듯한 고통에 일어날 수가 없었다. 이천후의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이은준은 중상을 입었다. '이렇게 큰 차이가 있다니!' 이은준은 자신이 인생의 절정에 올랐다고 생각했지만 이제야 그게 꿈이었음을 깨달았다. 이천후가 나타나면서 그 꿈은 산산이 부서졌다. 지금 이은준의 기분은 마치 가장 높은 산 정상에서 한순간에 골짜기로 추락한 것 같았다. "이천후, 날 한번 살려줄 수 있겠어? 앞으로 널 존경하고 널 위해 일할게." 이은준은 살고자 하는 욕망으로 가득 찼다. "만약 애원이 효과가 있었다면 무도를 수련할 필요가 없었겠지." 이천후는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며 이은준의 머리 정수리를 향해 손바닥을 내리쳤다. 팡! 이은준의 머리가 박살 나면서 두개골이 순간 갈라졌고 뇌수가 튀어나왔다! 이은준은 죽었다. 이로써 이씨 가문의 백 명의 무사와 이은준이라는 절정의 고수까지 모두 사망했다. 이씨 가문의 운해에 있는 전투력은 거의 이천후에 의해 전멸당했다. 이은준은 차치하더라도 백 명의 무사들이 죽은 것은 이씨 가문에겐 가장 큰 손실이었다. 남해 제일 고무 세가의 지위가 흔들릴 것이다. "엄마, 보셨죠? 저 남자가 바로 제가 선택한 사람이에요." 한아연은 이천후를 가리키며 자부심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엄마의 안목과 제 안목, 어느 쪽이 더 나은가요?" 우미란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이천후의 활약은 우미란을 확실히 놀라게 했고 심지어 경탄하게 하였다. 이천후와 비교하니 진호석은 빛을 잃는 것 같았다. "네... 안목이 더 나아." 우미란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말했다. "결국 내 잘못이야." 한아연의 눈에는 놀라움이 어렸다. 한아연은 누구보다 우미란을 잘 알고 있었다. 이는 자신보다 더 자존심이 강한 여자였다. 우미란을 변화시키거나 잘못을 인정하게 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우미란은 마침내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했다. 이천후의 강력한 모습 앞에서 우미란도 고개를 숙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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