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0장

이제 걱정이 현실로 바뀌었고 그들은 참패했다. "술 가져와!" 전무적은 말에서 내려 큰 소리로 외쳤다. 두 명의 무사는 바로 큰 술병을 건네주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향주님, 술이 아직도 따뜻합니다." "하하하..." 전무적은 호탕하게 웃으며 큰 술병을 받아 들고 목을 뒤로 젖혀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향주님은 정말 용맹하십니다. 심씨 가문 후산의 그렇게 대단한 법진도 향주님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옛날에 무성 관우가 따뜻한 술을 마시며 화웅을 베었고 이제는 향주님께서 따뜻한 술을 마시며 심금청을 사로잡으셨으니 이 또한 훌륭한 이야기로 전해질 것입니다!" "향주님은 무적입니다! 저희 현무를 빛내주십니다!" 현무의 무사들은 모두 큰 소리로 외치며 열정에 넘쳤다. 전무적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비록 목표를 달성했지만 손실도 만만치 않아." 심씨 가문 후산의 법진은 심씨 가문 조상들의 도사가 만든 것으로 도사의 위력을 발휘해 그 힘은 무궁무진했다. 은월 구슬은 이 많은 법진의 힘을 막아내느라 이미 깨져버렸고 최고의 방어 법기를 잃은 것이었다. 하지만 심씨 가문 후산과 비교하면 은월 구슬은 아무것도 아니었고 파괴되었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심금청, 세 가지 조건이 있어." 전무적은 심금청을 바라보며 말했다. "첫째, 심씨 가문 후산의 노선도와 백진도를 내놔." 심금청은 이를 듣고 냉소를 지었다. 노선도와 백진도를 내놓으면 심씨 가문 후산은 현무의 뒷마당이 되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조건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둘째, 심씨 가문은 양성 이씨 가문에 항복하고 이씨 가문의 부속이 되는 거야." 전무적은 두 번째 조건을 말했다. 심금청의 표정은 더욱 냉랭해졌다. 이 조건은 더욱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씨 가문에 항복한 가문은 하나도 좋은 결말을 맞이하지 못했다. 결국 이씨 가문에게 다 먹혀 버려 뼈도 남지 않고 명목만 남게 되었다. 이씨 가문의 탐욕스러운 모습 때문에 심금청은 죽음을 각오하고 이씨 가문에 항복하지 않고 이천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