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9장
임은설의 말에 대해 이천후는 절반만 믿었다.
임은설의 처지는 사실이다. 이은준과 이씨 가문 백 명의 무사가 자기 손에 죽었으니 한아연도 이씨 가문을 치울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협업자로서 임은설이 충격을 받을 건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믿지 않았다.
임은설이 사랑하는 사람은 영원히 그녀 자신일테니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한테 고독을 내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다른 남자와 약혼하는 건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약간의 사랑이 있을지는 몰라도 그 사랑이 자신의 이익과 충돌할 때는 주저하지 않고 이익을 택할 것이다.
“됐어, 그만해. 난 네 눈물을 안 믿어.”
이천후는 임은설을 밀어젖히고 냉담하게 말했다.
임은설은 흐릿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흐느껴 울었다.
“네가 날 미워하는 거 알아. 나도 내 자신이 미워. 널 죽일 뻔한 건 내 뜻이 아니야. 이은준 그 자식이 날 속인 거야.”
“네 말 듣고 싶지 않고, 앞으로도 너와 엮이고 싶지 않아.”
이천후는 말하고 나서 밖으로 나갔다.
“이천후!”
임은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천후의 옷자락을 끈질기게 잡아당기겼다.
“용서를 구하지 않을게. 근데 내 말 듣고 당장 운해를 떠나!”
“진명춘은 네가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네가 다치는 걸 보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얼른 가. 내가 진명춘한테 널 놓아달라고 부탁할게.”
“흥, 걔도 나를 건드리지 않는 게 좋아.”
이천후는 코웃음 치고는 문을 열고 나갔다.
그리고 여러 시선 속에 단상에 올라 자신의 물건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거 누가 가져온 거야? 당장 제자리에 갖다 놔.”
이천후는 아직도 화가 나 있었다. 며칠 나갔을 뿐인데 집에 돌아가니 물건도 없어지고 이불, 칫솔 등마저 사라졌다.
정말 도둑보다 더 미웠다.
“내가 가져온 거야! 근데 돌려줄 생각 없어. 오늘 다 불태워버릴 테니까. 그래야 너도 은설이랑 깨끗하게 끝날 수 있어.”
유미옥이 앞으로 나가 기세 등등하게 말했다.
“유미옥,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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