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9장
잠시 후 천희연의 아버지 천도훈이 이문 커피숍에 도착했다. 그는 혼자 온 것이 아니었고 그와 함께 온 사람들은 모두 검은 옷을 입은 건장한 남자들이었다.
천희연은 그들이 조상님이 키운 결사대들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를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보며 말했다.
“아빠, 나를 속였어요? 날 도망치게 하려던 게 아니라 나를 잡아가려는 거였잖아요.”
“희연아, 경솔하게 굴지 말고 나와 함께 돌아가자.”
천도훈은 찡그린 얼굴로 말했다.
“난 아빠에게 너무 실망했어요. 내 친아빠가 날 속이고 해치려 하다니...”
천희연은 몸을 심하게 떨며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희연아, 이건 다 널 위한 거야. 아무도 조상님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어. 오늘 네가 도망치면 내일 당장 시신이 된 채로 집에 돌아올지도 몰라.”
천도훈의 눈에는 깊은 두려움이 서려 있었다.
“조상님은 너무나도 무서워서 아무도 그분에게 저항할 수 없어.”
“이런 무능한 사람들. 저 늙은 악마를 신처럼 떠받들면서 그 사람이 인간성을 말아 먹은 일을 저질러도 감히 반발조차 못 하다니. 그저 하라는 대로 하는 허수아비들뿐인 데다가 천씨 가문 팔백 명 중에 어떻게 남자다운 남자가 없을 수 있는지. 내가 다 부끄럽네요!”
“왜 반항하지 않는 거예요? 아빠가 그러고도 남자예요?”
천희연은 온힘을 다해 절규하며 소리쳤다.
천도훈은 눈빛에 고통이 서려 있었고 이를 악문 채 여전히 꿈쩍하지 않았다.
“희연아, 나와 함께 돌아가자.”
“희연 씨 말이 맞아요. 천도훈 씨, 당신은 남자가 아니에요.”
옆에 있던 이천후가 입을 열었다.
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천희연의 처지는 그의 아픈 곳을 자극했다.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딸은 이천후의 마음속에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이제 이천후는 자신의 딸을 못 보게 되었다.
그런데 천도훈은 이렇게 아름다운 딸을 그 늙은 악마에게 바치려 하고 있다. 이천후는 마음에 분노가 가득했다.
천도훈의 분노에 찬 시선에도 불구하고 이천후는 계속해서 말했다.
“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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