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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9장

“저 녀석 누구야? 유나영 씨 앞에서 전혀 물러서지 않으려고 하다니!” “처음 보는 얼굴인데요. 5대 가문 사람도 아니고 권력 있는 사람도 아닌 것 같은데요?” “허허. 아무것도 아닌 놈이 감히 유나영 씨와 맞서려 하다니. 이번엔 정말 큰일 날 것 같아.” “아마 일부러 저러는 거겠죠. 유나영 씨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걸지도 몰라요.” ... 사람들의 수군거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천후와 유나영이 딱 마주쳤다. 참으로 묘하게도 별장에 들어가는 길은 단 하나뿐이었고 왼쪽에 있던 이천후와 오른쪽에 있던 유나영 일행이 정확히 입구에서 부딪히게 된 것이다. 모두의 시선이 그곳에 집중되었고 사람들은 마치 흥미로운 장면을 기다리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역시나 그들이 예상했던 대로 유나영의 경호원들이 불쾌한 듯 움직였다. 덩치가 크고 우람한 두 남자가 앞으로 나와 이천후를 가리키며 말했다. “비켜요!” 짧은 말이었지만 그 말에는 엄청난 기세가 실려 있었다. 이천후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던 사람들마저 그 압도적인 분위기를 느꼈다. 이천후의 왜소한 체격은 두 거구의 경호원 앞에서 초라하게 보였고 사람들은 더 이상 차마 그 장면을 보고 싶지 않은 듯 고개를 돌렸다. 그들 중 일부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장담하는데 유나영 씨의 경호원 중 아무나 나와도 나를 때려눕히고도 남을걸.” “다들 그렇게 생각하죠. 하지만 저 바보 녀석처럼 분별없이 굴다간 정말 끔찍한 꼴을 당할 거예요.” “정신병원 대문이 제대로 잠기지 않았나 보네. 저런 놈이 탈출한 걸 보니.” “하하하...” 사람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고 진성우는 창피함을 느끼고 말했다. “이착 씨랑 아는 척하지 마요. 정말 쪽팔려요!” “우리 이왕 마을의 수치예요!” 이해진은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김지혜와 방혜윤도 얼굴이 화끈거려서 차마 이천후를 바라볼 수 없었다. 그가 모든 사람의 웃음거리가 된 것이다. 하지만 두 거구의 경호원과 수많은 비웃음을 마주한 이천후는 전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천후는 차분하게 물었다. “제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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