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6화
“절 불러주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곽하린은 그제야 배에서 내려오며 일부러 유하연을 힐끔 보았다.
“안 그럼 저희 대표님이 이렇게 사고뭉치인 줄도 몰랐을 테니까요.”
유하연이 이미 육지에 도착했으면서도 다시 돌아갔다가 실종된 거라는 걸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상대방의 따지는 듯한 눈빛과 마주치자, 유하연은 괜히 양심에 찔려와 눈을 피했다.
자기 비서한테까지 눈총을 받는 신세라니, 이게 무슨 대표인가.
사람들이 모두 흩어진 뒤, 유하연이 김성호에게 물었다.
“연정이는?”
강아람에게 연정이를 맡겼었는데 지금 곁에 있는 게 강아람이 아니라 김성호인 걸 보면 아마 강아람이 일부러 피하는 것 같았다.
“네 친구가 나한테 맡겼어. 지금 방에서 쉬고 있어.”
김성호가 대답하다가 잠시 뜸을 들이며 말을 이어갔다.
“근데 좀 화난 것 같더라.”
“...”
유하연도 사실 짐작은 하고 있었다.
연정이가 자신이 돌아온다는 걸 알면서도 방에 박혀서 나오지 않는 걸 보면 어지간히 화난 게 아니란 걸 알 수 있었다.
“좀 이따 내가 올라가서 볼게.”
솔직히 말하면, 유하연은 화난 연정이를 어떻게 달래야 하는지 경험이 전혀 없었다.
연정이는 늘 말 잘 듣고 얌전해서 한 번도 속을 썩인 적이 없었으니까. 그녀와 삐진다거나 화를 낸다거나 하는 일은 더 없었다.
“그래.”
김성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유하연은 그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물었다.
“오빠 도대체 왜 그래?”
사실 조금 전부터 그녀는 김성호의 텐션이 그다지 높지 않음을 느꼈다. 평소의 활기차고 털털한 모습과는 아예 다르니까. 그래서 일부러 다른 사람들이 다 간 뒤, 그와 단둘이 남아서 얘기를 나눈 거였다.
김성호는 미간을 찌푸린 채 한참이나 뜸을 들이다가 기죽은 목소리로 크게 말했다.
“미안해.”
“응?”
상대방이 한참 망설이다가 하는 게 사과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에 유하연은 의혹 어린 눈길로 그를 바라봤다.
“원래는 같이 바다 나가기로 했는데 내가 약속 깨버렸잖아. 내가 같이 갔으면... 최소한 한 사람이라도 더 많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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