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4화
“당신들 뭐야...”
갑자기 들이닥친 김성호와 유하연을 본 여다혜는 비명을 지르며 공포에 휩싸인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바닥에 널브러진 옷으로 급히 몸을 가리려 했지만 원래부터 시스루였던 옷은 너덜너덜해져서 몸을 전혀 가릴 수가 없었다.
그녀는 순간 당황해하면서 김성호에게 설명했다.
“성호 씨, 그런 거 아니에요. 제 말 좀 들어봐요. 저 사람들이 제 몸에 손댄 거라고요.”
그녀는 손가락으로 맞은편에 있는 몇몇 남자들을 가리켰다.
그렇다.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었다.
여다혜의 방에는 여기저기 벌거벗은 남자들이 널브러져 있었고, 저마다 막 잠에서 깬 듯한 모습이었다. 정유림 몸에 있는 얼룩진 자국들을 보면 이들이 여기서 잠만 잔 게 아닌 것 같았다.
유하연이 입을 가리면서 웃었다.
“어젯밤 많이 격렬했나 보네요.”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제 말 안 들려요? 제 사람들이 제 몸에 손댔다고요.”
여다혜는 비명을 지르며 다급하게 김성호를 잡으려 했다.
“성호 씨, 제 말 좀 들어봐요. 정말 저 사람들이...”
“이 미친년이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여다혜의 말에 남자들은 순간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네가 우릴 억지로 이 방에 끌고 온 거잖아. 아니야? 내 친구를 억지로 끌고가는 걸 난 옆에서 지켜보기만 했는데 네년이 나까지 끌어당겼잖아. 하. 보아하니 우리 둘로는 만족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도 끌고 왔나 보네.”
“그러게. 난 그냥 술이나 마시려 했더니.”
남자들은 하나둘씩 옷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갔다.
그중 한 명은 여다혜에게 무례한 말을 던지기도 했다.
“돈은 안 받을게. 어차피 우리도 즐겼으니까. 아니면 뭐라도 뜯어냈을 거야.”
여다혜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달려가서 그들을 물어뜯고 싶었다.
하지만 무표정으로 옆에 서 있는 김성호를 보고는 어금니를 깨물며 겨우 한마디 내뱉었다.
“성호 씨, 저 사람들이 저한테 약을 먹인 거예요. 저 사람들이 지금 헛소리하고 있는 거라고요. 저는 뭐가 뭔지도 모르겠어요... 성호 씨도 똑같이 당한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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