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6화
유하연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한 수 남겨놓은 거였어.”
상대방은 일부러 자신을 소방 계단 쪽으로 몰아가려는 것처럼 행동했다.
비상용 엘리베이터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회사 안에서도 극소수였고, 그걸 사용할 권한을 가진 건 유하연뿐이었다.
“그러니까 넌 날 미끼 삼아 그놈들을 끌어낸 거네?”
유도경이 묻자, 유하연은 능청스럽게 웃으며 그의 얼굴을 툭툭 두드렸다.
“이건 유 대표의 영광이잖아.”
자기가 했던 말을 고스란히 되돌려 받자, 유도경은 순간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못 했다.
두 사람이 어떻게 내려갈지 생각하고 있을 때, 비상용 엘리베이터로 가는 길에서 갑자기 검은 복면을 쓰고 무기를 든 괴한들이 몰려나왔다.
이 모습을 본 유도경은 유하연과 눈을 마주친 후, 중얼거렸다.
“미친 건가? 감히 회사 안에서 습격하다니.”
회사에 감시카메라가 몇 대가 설치돼 있는지 모르는 건가?
그의 시선은 검은 옷을 입은 괴한들을 지나 맨 뒤에서 모습을 드러낸 사람에게로 향했고, 유하연도 그의 시선을 따라 그쪽을 바라봤다.
뒤에서 걸어 나온 건 그녀가 생각지도 못한 인물, 김희영이었다.
그녀는 빨개진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일그러진 얼굴을 하고 소리 질렀다.
“너희가 나를 돕지 않겠다면 다 같이 죽자!”
그녀가 명령하자, 괴한들이 유도경과 유하연을 향해 덮쳐왔다.
비록 두 사람 모두 싸움 기술이 좋았지만, 스무 명이 넘는 훈련된 사람들을 동시에 상대하기란 쉽지 않았다. 별로 큰 이상은 없었지만, 그래도 조금 전 독가스까지 뒤집어쓴 탓에, 그래도 머리가 어지럽고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뒤로 빠져!”
유하연의 고함에 유도경은 재빨리 뒤로 물러섰고, 그와 동시에 유하연은 약가루를 전방에 뿌렸다.
“켁켁! 쿨럭쿨럭!”
괴한들은 일제히 심하게 기침하며 목을 움켜쥐면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결국 하나둘씩 바닥에 쓰러졌다.
김희영은 빠르게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맨 뒤에 선 덕분에 이 공격을 피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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