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정체되었던 진기가 드디어 상승해서 기분이 좋았다.
“여보.”
그는 흥분하며 나무집을 향해 뛰어갔다.
김초현은 마침 정원의 의자에 앉아 책을 읽으며 태교하고 있었다.
강서준이 황급하게 달려오자 눈살을 찌푸리며 째려봤다.
“다 큰 어른이 아직도 애처럼 뛰어다녀요?”
“아니, 전에 약초밭에 심은 풀의 영기를 흡수했는데 진기가 상승했어요. 지금 뒷산에 가서 9단에 이를 수 있는지 시도해 볼게요.”
전에 아무리 애를 써도 돌파하지 못해서 다시 해보고 싶었다.
“가세요.”
김초현은 손을 흔들었다.
허락을 받은 강서준은 바로 뒷산으로 향했다.
나무집 뒤에 위치한 숲에 도착한 후 공터를 찾아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그는 건곤결의 심법을 끌어냈다.
이것은 신기한 공법이라 두 가지 기운을 수련할 수 있다.
그동안 강서준은 한가하게 보냈지만 수련은 게으리 하지 않았다.
건곤흡수법으로 천지영기를 흡수하여 건기와 곤기로 나뉘었다.
이것을 음양진기라고도 부른다.
양은 양강 즉 천강진기를 의미한다.
음은 부드러움을 대표하여 지살진기라고도 부른다.
그동안 강서준은 김초현과 함께 연구했다.
건곤결을 움직이자 체내에서 익숙하지만 서로 다른 기운이 나타났다.
단전 내에서 두 기운이 서로 엉키더니 태극 문양을 만들었다.
그때 허황된 상태에 들어갔다.
눈앞에 허황된 계단이 나타나고 그가 한 걸음씩 올라가 9단계에 도착했다.
9단계 앞에서 회색 대기층인 장벽을 쳐다봤다.
“뚫어!”
강서준은 맹렬하게 손바닥을 내밀며 일장을 가했다.
하지만 장벽은 너무 견고해서 진기를 극치로 이끌어도 여전히 뚫을 수 없었다.
“아직도 안 되는 거야?”
강서준은 의심스러웠다.
그동안 수없이 시도해 봤다.
전에는 진기가 부족해서 조금만 상승해도 장벽을 뚫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진기가 조금 올랐는데도 실패했다.
연거푸 몇 번이나 더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경계 장벽은 너무 단단해서 아무리 힘을 써도 파괴할 수 없었다.
결국 포기하고 축 처져서 집으로 돌아갔다.
김초현은 태교를 멈추고 정원에 앉아 햇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