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화
다음 날 아침.
일곱 시가 채 되기 전에 두 대의 차량이 태운 별장 앞에 당도했다.
최신형 포르쉐에 탄 사람은 다름 아닌 임호진 임청, 감미연, 고수아였다. 임호진은 다친 팔이 아직 채 낫지 않았기에 임청이 운전대를 잡았다.
그리고 뒤에는 관을 실은 트럭이 그들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임호진은 너무 흥분한 탓에 어젯밤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해서 눈에 핏발이 서 있었다.
하지만 기분은 무척 좋아 보였다.
임건우가 죽은 마당에 관을 들고 우나영을 찾아가 한바탕 수모를 퍼부어줄 생각을 하니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다. 여자와 뜨거운 밤을 보낼 때보다 더 짜릿한 느낌이었다.
사실 저번에 슈퍼모델과 뜨거운 밤을 준비했다가 밤새 실패한 뒤로 약간의 트라우마가 남은 임호진이었다.
최근에도 시도를 해보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뒷좌석에 앉은 두 여자들은 뭐가 그렇게 기분 좋은지 잔뜩 들뜬 목소리로 수다를 떨었다.
“우나영 그 여자 전에는 집안에서 온갖 잘난 척을 다 하더니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겠죠?”
“그러니까요. 식물인간이 되었으면 가만히 누워서 죽을 날이나 기다리면 되지 굳이 깨어나서 이 야단법석이네요. 남편 죽고 아들까지 죽었는데 차라리 따라서 죽는 게 더 속 편하죠. 하늘나라에서 가족 상봉이라도 하게.”
그들이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별장 관리인이 그들의 차를 막아나섰다.
차 문을 내린 임청이 기고만장하게 말했다.
“저는 임씨 그룹 2세 임청이에요. 안에 들어가야겠으니까 당장 문 열어요.”
하지만 관리인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주인의 허락 없이는 들여보낼 수 없습니다. 들어가시려거든 집 주인분께 허락을 받고 오세요.”
결국 임호진이 같은 주택단지에 사는 친구에게 연락해서 가구 선물하러 왔다고 설명해서야 그들은 단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임건우의 태운 별장은 주택단지에서도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었다. 임호진은 안으로 들어갈수록 흥분을 금치 못했다.
“임호진, 도착했어. 벨 누르고 들어갈까?”
임청의 질문에 임호진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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