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8장
윤혜영이 고연화를 달래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그 자식은 맞은지 오래라서 몸이 근질근질해서 그런거예요. 이따가 제가 갈 테니까 보스는 조용히 요양만 해요, 배 속의 아이를 위해서라도요.”
가뜩이나 기분이 꿀꿀했던 고연화는 육호중으로 인해 뚜껑이 완전히 열려 버렸다.
고연화가 그 일로 육호중을 손보려 하자 유영이 눈물을 닦으며 다급히 일어났다.
“숙모 저 괜찮으니까 화 내지 마요, 그러다 몸 상해요. 삼촌이 알면 엄청 뭐라고 할 텐데......”
고연화가 미간에 잔뜩 힘을 주고 유영을 바라봤다.
꽉 막힌 속을 뚫지 못했다간 화병이 걸릴 것만 같았다.
당장이라도 가지 않았다간 고연화가 가만 있지 않을거라는 걸 알았던 윤혜영이 입을 열었다.
“유영 씨, 보스 잘 좀 지켜봐 줘. 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
유영이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사장님, 걱정 말고 가보세요. 여긴 제가 있을게요.”
미소를 지어보이던 윤혜영이 또 의미심장하게 고연화에게 말했다.
“보스 걱정 마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봐주지 마, 동영상도 찍고!”
“예썰!”
윤혜영이 휙 밖으로 나가 버리자 그제야 눈치챈 유영이 불안해하며 말했다.
“숙모, 사장님 혹시 부사장님한테 가시는 거예요? 저 진짜 괜찮다니까요! 저 때문에 부사장님이랑 여자 친구......”
고연화는 유영을 흘겨보더니 딱히 마음을 고쳐 먹을 생각이 없는 듯 허윤진을 돌아봤다.
“넌 가서 할머니 곁에 있어드려, 여긴 유영이만으로도 충분해.”
허윤진은 입을 삐죽 내밀면서도 더는 고연화의 심기를 건드리지 못하겠던지 순순히 자리를 떴다.
두 사람만 남은 병실.
코를 훌쩍거린 유영이 애써 웃음 지으며 말했다.
“숙모, 방금 윤진이가 숙모 발 저리다고 물 받아 왔다던데 제가 가서 받아 올게요.”
허리를 숙이는게 불편했던 고연화는 딱히 거절하지 않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수고해 줘.”
“수고는 무슨! 당연한 거죠!”
이윽고 유영이 뜨거운 물과 찬물을 적당히 섞어 고연화의 앞에 가지고 왔다.
“숙모, 괜찮은지 한번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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