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8장
이윽고 고연화는 짐 정리를 시작했다.
하룻밤 묵었으니 이젠 갈 때도 됐겠지.
허태윤이 왔으니 별다른 일이 아니고선 아이를 순조롭게 데려갈 수 있을 테고 목적에 달성했으니 더는 머무를 이유가 없어졌다.
바로 그때,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고연화는 깊이 잠든 두 사람을 깨우지 않기 위해 다급히 통화 버튼을 눌렀다.
늘상 건들거리던 육호중이 오늘은 어쩐 일인지 제법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보스, 어디에요?”
“강씨 집안 산장인데 왜?”
“그게 어딘데요? 주소 찍어주면 내가 갈게요! 중요한 일이라서 그래요!”
보기 드문 다급한 목소리에 고연화는 통화상으로는 말하기가 꺼려지는 심상치 않은 일임을 바로 깨달았다.
“올 필요 없어! 저녁에 트와일라잇에서 보자!’
“그것도 괜찮겠네요! 혜영이랑 같이 거기서 기다릴게요!”
전화를 끊으니 어딘가 모르게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 왔다.
평소와는 정반대인 지극히 심각한 육호중의 태도가 마음에 걸려서였다.
큰일이 생긴 게 아닐까 하는 근심을 안고 다시 뒤돌아섰을 때, 허태윤은 어느새 방문 옆에 비스듬히 기대 어두운 눈빛으로 고연화를 쳐다보고 있었다.
흠칫 놀란 고연화가 미간을 찌푸렸다.
“벌써 깼어요? 더 안 자고 왜.”
“방금은 누구길래 몰래 나가기까지 해?”
그 말에 믿음을 의심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고연화가 눈을 부라렸다.
“육호중 연락인데 두 사람 깰까 봐 나와서 받은 거거든요! 왜요? 문제 있어요?”
허태윤이 다가와 고연화의 턱을 홱 잡고는 다소 엄격하며 추궁을 했다.
“육호중 걔랑 연락 자주하나 보네?”
고연화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솔직하게 말했다.
“그럼요! 말했잖아요, 나한텐 가족만큼 소중한 친구라고요! 어떻게 연락을 안 해요!”
“하, 피도 안 섞였는데 가족? 넌 가족으로 생각해도 걘 그렇게 생각 안 할걸!”
기 막힌 소리에 고연화가 얼굴을 확 찡그렸다.
“아저씨, 그게 무슨 말이에요 지금? 또 나랑 육호중 사이 의심하는 거예요?”
턱을 잡은 손으로 허태윤이 고연화의 보드라운 뺨을 천천히 어루만졌다.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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