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7장
허태윤이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걸 눈치챈 소피아가 눈을 굴리다 또다시 말했다.
“아 참 태윤아! 가능하면 연화 씨도 와줬으면 하는데! 첫 만남에 약간 어긋나긴 해도 여전히 친구하고 싶거든! 그래도 될까?”
고연화 이름 석자에 그제야 허태윤이 고개를 들어 소피아를 쳐다봤다.
“왜 그렇게 친구로 지내고 싶은 건데?”
소피아가 쿨하게 웃어보였다.
“우리가 친구사인데 네 와이프랑도 당연히 친구로 지내야지 아니야? 그럼 같이 나가 놀 수도 있고!”
허태윤이 눈을 가느다랗게 떴다.
“어쩌면 너만 그렇게 생각할지도 몰라.”
소피아가 막연한 눈빛으로 허태윤을 바라봤다.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연화 씨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야?”
허태윤이 아직도 시선을 끄는 소피아의 이마 위 거즈를 보며 말했다.
“그랬으면 어제 너한테 손도 안 댔겠지!”
“아 이거! 말 안 했으면 다 까먹을 뻔했네! 태윤아, 난 아무렇지도 않아! 사실 같은 여자로서 연화 씨가 이해되기도 해! 네가 딴 여자랑 있는 걸 질투하는 것도 지극히 정상이고! 괜찮아, 그럼에도 난 연화 씨랑 친구로 지내고 싶으니까!”
질투?
허태윤이 콧방귀를 뀌었다.
질투는 무슨, 그냥 기분 나빠서 손 댄 거겠지.
고연화를 질투하게 할 만한 대상이 있나?
하!
소피아는 더 머물렀다간 허태윤의 반감을 사겠다 생각했는지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자리에서 일어났다.
“태윤아, 그럼 일 봐! 과일 많이 먹어, 매일 일하느라 힘든데 몸관리 잘하고! 먼저 가볼게! 생일 파티는 잘 부탁해!”
허태윤은 살짝 고개를 끄덕일 뿐 소피아를 배웅하진 않았다.
소피아가 나가자 남자의 시선이 도시락 통에로 옮겨졌다......
걱정 한 번 해준 적도, 더우기 이렇게 챙겨 준 적도 없다.
매정한 애송이 같으니라고!
......
고연화는 연거퍼 몇 번이나 재채기를 하고 코를 비비적 거렸다.
“누가 내 욕을 하나?”
그 소리에 육호중이 방문을 두드렸다.
“보스, 감기 걸린 거 아니죠?”
육호중은 손을 뻗어 이마를 짚어보더니 정상인 걸 알고난 뒤에야 한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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