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2장
단 걸 좋아하는 허윤진을 위해 서명진은 매번 데이트 장소를 디저트 가게로 잡곤 한다.
디저트를 먹던 허윤진이 수심 가득한 얼굴로 한숨을 푹 쉬었다.
그 모습을 바로 캐치한 서명진이 물었다.
“무슨 한숨을 그렇게 쉬어, 고민이라도 있어?”
“언니랑 오빠 일 때문에 그러지! 걱정 돼서......”
뭐 때문인지를 잘 알았던 서명진이 안심하라며 허윤진을 다독였다.
“난 연화 선배가 분명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믿어, 너희 오빠도 무사히 집 돌아올 수 있을 거고. 실종된 지 몇 년이 됐는데 아직도 살아 계시다는 건 짧은 기간내엔 큰 위협 없을 거라는 얘기잖아.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허윤진이 고개를 저으며 진지하게 반박했다.
“그게 아니라 난 지금 우리 언니가 다른 남자로 갈아탈까 봐 걱정되는 거야!”
움찔하던 서명진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건 더 걱정할 필요 없지. 그럴 리는 없으니까.”
허윤진이 미간을 찌푸렸다.
“왜? 왜 그렇게 확신해?”
“내가 연화 선배를 언제부터 알았는데, 어떤 사람인지 모를까. 선배는 절대 쉽게 마음 흔들리는 사람 아니야. 학교에 있을 때도 잘생기고 공부 잘하는 남자들이 줄을 서서 구애를 하는데도 꿈쩍도 안 했거든. 그러니까 전혀 그러 가능성은 없어!”
허윤진이 약간 못마땅한 듯 숟가락을 깨작거렸다.
“선배도 그 중에 하나였겠네!”
지난 일을 대하는 서명진의 태도는 덤덤하기 그지 없었다.
“또또! 전에 말했지? 그땐 연화 선배 좋아했었는데 행동 한번, 고백 한번 못했다니까! 너희 오빠가 선배 먼저 낚아채 간 바람에!
그리고 지금은 진작에 마음 접었지, 내가 좋아하는 건 너니까!”
그 말을 듣는 허윤진의 마음 한편이 간질간질해났다.
여자들이 다 그렇지, 확인 또 확인해야 마음이 놓이니 말이다.
“얼른 먹어, 영화 시간 다 된다!”
“응!”
허윤진은 빨개진 얼굴로 케익을 크게 한 입 베어물었다.
“그렇게 급하게 먹진 마, 사레 들릴라!”
다정하게 웃어주는 남자친구 때문에 부끄러워 고개를 돌린 허윤진은 무심코 밖을 바라보다 눈이 휘둥그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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