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0장
윤혜영이 잔뜩 경계 태세를 취했다.
“토니안 딸이 만나자 한다고요? 보스, 신중해야 해요.”
고연화 역시 경계심이 생기긴 했지만 느낌상 두 모녀는 토니안과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 마, 조심할게.”
그래도 보스를 말리려는 순간, 강찬양이 갑자기 드레스 한 벌을 가져와 윤혜영에게 턱 갖다댔다.
“누나, 이거 입어 봐! 우리 결혼식엔 이게 어울리겠다!”
“......”
고연화가 웃음을 터뜨리며 윤혜영을 쿡쿡 찔렀다.
“가서 입어 봐! 앞에 가져오기 했는데!”
“아, 보스! 장난치지 마요!”
고연화가 어깨를 으쓱거렸다.
“장난 아니야, 진짜 너한테 어울릴 것 같아서 그래!”
“......”
안목을 인정 받은 강찬양이 입에 귀에 가 걸려 말했다.
“혜영이 누나, 들었지? 우리 누나가 잘 골랐다잖아! 얼른 가서 입어 봐!”
거절하기도 전에 강찬양은 곧장 윤혜영을 탈의실에 밀어 넣었다......
홀로 서 두 커플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던 고연화는 다시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는 잠시 뒤, 방금 전 연락처에 약속 시간과 장소를 문자로 보내는데......
장장 한 시간이 흘러서야 유영은 드디어 결혼식 당일 입을 드레스를 선점했다.
문제는 강찬양 놈이다.
강찬양은 웨딩 스튜디오를 대관하기라도 한 듯 드레스들을 전부 다 입혀보려다 결국엔 윤혜영에게 질질 끌려 밖으로 나왔다.
네 사람과 인사를 나누고 택시를 타려는 고연화를 윤혜영이 붙잡고 나지막이 물었다.
“보스, 진짜 갈 거예요?”
“무슨 일인지 알아는 봐야지?”
어차피 막는다고 막아질 성격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던 윤혜영이 말했다.
“오후에 별일 없으니까 나랑 같이 가요.”
싫은 건 아니지만 윤혜영에겐 꼬리를 흔들며 기다리는 강찬양이 있지 않은가!
윤혜영이 간다면 분명 쫄래쫄래 따라올 테고 차분함과는 거리가 먼 강찬양의 성격상 일을 그르칠 확률이 높다.
그 생각에 고연화가 고개를 저었다.
“걱정 마, 다 생각이 있으니까. 약속 장소도 내가 정한 거라 별일 없을 거고.”
“그래도......”
미간을 찌푸리는 윤혜영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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