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4장
골칫덩어리인 강현월 때문에 피곤한 듯 미간을 찡그리는 강준영이다.
“왜 왔는진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집 가!”
쌀쌀맞은 오빠의 태도에 강현월이 순순히 고개를 끄덕인다.
“오빠, 애 혼자 두고 여기 온 내 잘못이야. 그러니까 얼른 가자!”
허나 강준영은 자리에서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성훈이 밖에 있어, 데려다 달라고 해.”
“어? 오빠는 같이 안 가?”
“난 아직 볼일 남았으니까 먼저 가.”
어라? 강현월을 데리러 온게 아니다?
그러고보니 마침 고연화 반대편에 앉아있는 오빠가 눈에 들어온다.
고연화 보러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할수록 이상한 느낌에 강현월이 또 한 마디 거든다.
“오빠, 괜찮아. 기다렸다가 오빠랑 같이 갈게!”
강준영이 슬슬 짜증나는 표정을 지어보인다.
“그럴 필요 없으니까 먼저 가. 난 바로 회사 갈거니까.”
오빠가 고연화를 찾아온 이유가 뭔지 알 명분이 없어진 강현월이 결국 고개를 끄덕인다.
“알겠어, 그럼 먼저 갈게.....”
떠나기 직전, 허윤진에게 슬쩍 눈짓을 하는 강현월이다.
허윤진은 그 모습에 깜짝 놀라더니 이내 눈치를 챈듯 소리쳤다.
“언니! 나도 같이 가요!”
“......”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상황이다. 남아서 두 사람이 무슨 얘길 하는지 잘 들어보라고 했던건데 같이 따라나오면 뭘 어쩌란 말인가! 멍청한것 같으니라고!
허윤진은 그것도 모르고 친근하게 강현월의 팔짱을 낀채 밖으로 나오며 속삭였다.
“언니, 오라버니 오늘 왜 저러세요? 언니 데리러 온게 아니라는거예요?”
강현월이 억지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나도 잘 모르겠네. 아마 언니랑 할 얘기가 있나 보지!”
“아! 알겠다! 아마 단단히 으름장을 놓으려는 거겠죠! 우리 오빠한테서 얼른 떨어지라고!”
잘 생각해보면 그 말에도 일리가 있다. 오빤 오늘 고연화에게 으름장을 놓으려고 일부러 찾아온걸까?
......
두 사람이 나가자 하인들도 자연스레 물러났고 강준영은 그제야 한시름 돌린뒤 반대편에서 오물오물 팥죽을 먹고 있는 고연화를 보며 나긋하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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