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9장
유영이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듯 뾰루퉁해져서는 물었다.
“왜요?”
숙모라면 새로운 만남을 누구보다 축복해줄줄 알았는데.
“둘은 안 돼. 걔랑 있으면 네 몸과 마음이 다 다칠거라고.”
“숙모, 왜 육호중 씨만 그렇게 색안경을 끼고 봐요? 육호중 씨는 숙모 가족처럼 생각하는데 숙모는 왜 그런 나쁜 남자로만 생각해요?”
고연화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색안경을 끼는게 아니라 너무 잘 알아서 그러지! 거의 반평생을 알고 지내왔는데 여자는 얼마나 만났고 어떤 놈인진 내가 제일 잘 알아. 친구이자 가족으로서 정말 중요한 존재인건 맞지만 결혼 상대로는 아니야.”
그러자 유영이 눈이 똥그래져서는 되물었다.
“여자 많이 만났었어요?”
“응, 아주 많이.”
“아주 많으면 어느 정도요?”
고연화가 다시 생각해도 기 막히다는듯 이마를 턱 짚었다.
“올해 스물셋인데 열여덟살부터 거의 일주일에 한 번씩 여자가 바뀌었거든? 그럼 대충 계산이 되지?”
유영이 조금은 실망한 듯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그럼 정말 많네요......”
고연화가 유영의 어깨를 다독여주며 말했다.
“그래, 알면 됐어. 앞으론 걔가 하는 말이라면 다 믿지 말고 무시해 그냥.”
한참을 말이 없어 순순히 포기하려나 싶을때, 유영이 다시금 열정을 불태우며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래도 괜찮아요! 결혼 하고나선 안 그러면 되죠! 나한테만 잘해주면 되잖아요!”
“놀기 좋아하는 남자들이 그걸 쉽게 고칠수 있을것 같아? 희망고문 하지 마.”
유영이 그래도 모른다는듯 입을 삐죽 내밀었다.
“세상에 안 된다는 법이 어딨어요! 숙모, 삼촌도 숙모 위해서 아예 180도 변해버렸는데 육호중 씨도 변할지 모르죠!”
고연화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삼촌이 날 위해 변했다?”
“그럼요! 세상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할것처럼 고고하게만 굴더니 지금은 숙모만 보면 눈 녹듯이 녹아버리잖아요! 다른 여자랑 숙모 대하는것부터가 하늘과 땅 차인데!”
고연화가 맨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허태윤의 태도변화를 빠르게 곱씹어봤다.
“그건 태도 문제가 아니라

Haga clic para copiar el enlace
Descarga la aplicación Webfic para desbloquear contenido aún más emocionante
Encienda la cámara del teléfono para escanear directamente, o copie el enlace y ábralo en su navegador móvil
Encienda la cámara del teléfono para escanear directamente, o copie el enlace y ábralo en su navegador móv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