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합성해줘.’
윤초원은 마음속으로 조용히 대답했다.
기력 레벨 E급이 발동되자 푸른빛의 구체가 되어 그녀의 몸속으로 스며들었다.
새로운 기력이 흐르기 시작하면서 윤초원은 심장이 서늘하고 아픈 느낌을 받았다.
본능적으로 그녀는 진우빈의 털 속으로 몸을 움츠렸다.
진우빈은 그녀가 추운가 싶어 자세를 고쳐 몸을 감싸 안았다. 이곳은 지하 감옥이라 바깥보다 훨씬 기온이 낮았다.
그의 꼬리가 윤초원의 허리 위로 살짝 올라갔다.
[합성 중입니다...]
[합성 완료.]
시스템 알림음이 울린 순간, 하얀빛의 구체 하나가 다시 윤초원의 몸속으로 스며들었다.
레벨업한 이후로 기력과 정화치가 심장 주변에만 머무르지 않고 몸 전체로 천천히 퍼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주인님, 정화의 활 조각 5개를 사용하여 2레벨 정화의 활을 합성하시겠습니까?]
‘응. 합성해줘.’
[합성 중입니다... 합성 완료.]
[주인님 정보 업데이트 중...]
[업데이트 완료.]
[주인님: 윤초원
정화 등급(정화의 심장): 2레벨
무기 등급(정화의 활): 2레벨
기력 등급: E급
정화의 화살: 5개
주의: 정화의 화살은 모든 등급의 정화의 활에 적합하며 정화의 활 등급이 높을수록 정화의 화살이 제공하는 정화력과 공격력이 강해집니다.]
윤초원은 속으로 생각했다.
‘정화의 활은 정말 유용한 아이템인 것 같아. 무기뿐만 아니라 정화 도구로도 쓸 수 있네.’
하지만 지금은 이걸 꺼내 쓸 때가 아닌 것 같았다.
때를 잘 맞춰야 했다.
보상을 다 수령한 윤초원은 금세 심심해졌고 진우빈의 푹신한 털에 파묻힌 덕에 슬슬 졸음이 몰려왔다.
도저히 저항할 수 없는 포근함에 눈꺼풀이 스르륵 내려가려던 그때, 지하 감옥에 또 다른 누군가가 들어왔다.
윤초원은 겨우 눈을 반쯤 뜨고 슬쩍 확인했다.
들어온 사람은 육성주와 임민혁이었다.
윤초원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임민혁도 내가 안정을 시켜줬었지. 아마 며칠 동안 임시로 수감되는 모양이네.’
그렇게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