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입양 서류에 명시된 송지우는 당시 옷에 가려진 상처가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해 모든 아이들의 정보를 찾아내 하나하나 전부 기록했다.
서류 파일을 닫자마자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
“하준 씨도 청소를 도와주러 온 거예요?”
나는 손에 든 걸레를 그에게 던졌다.
그러자 장하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재빨리 걸레를 움켜쥐고선 자신의 옷을 내려다보았다. 비싼 정장이 나 때문에 더려워질까 봐 걱정되었던 모양이다.
“아까부터 서류를 훑어보고 있던데, 그쪽이 함부로 봐도 된다고 생각해요?”
“본인을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명령조로 얘기하는 버릇은 좀 고쳐요. 차라리 그냥 입 다물고 있는 게 어때요? 누가 보면 보육원을 운영하는 사람이 하준 씨인 줄 알겠어요.”
고개를 숙이고 서류 파일을 정리하는 데 집중한 나와 달리 장하준은 여전히 맞은편에 서서 뚫어져라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서야 걸음을 움직이는듯했다.
그런데 이때 어디선가 찍찍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와 장하준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주변을 살펴보니 장하준이 서 있는 곳 바로 앞에 쥐 한 마리가 나타났다.
장하준도 그걸 발견했는지 잔뜩 겁먹은 채로 꼼짝하지 못했다.
나는 눈살을 찌푸린 채 빗자루를 집어 쥐를 내리친 뒤, 장하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기 있는 봉투 가져다줘요.”
장하준은 흠칫하더니 순순히 옆에 놓인 봉투를 건네줬다. 나는 쥐를 꽉 누른 빗자루 위로 봉투를 덮었고 손을 놓자 쥐는 자연스레 그 안으로 기어들어 갔다.
그 후 쥐가 담긴 봉투 입구를 묶고선 밖으로 내던졌다.
이 모든 일을 끝내고 나니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장하준과 눈이 마주쳤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쥐를 무서워할 텐데요.”
장하준은 이상한 기색을 보였다.
“저도 무서워요. 쥐를 안 무서워하는 사람이 있나?”
나는 계속하여 서류들을 정리했다.
태생적으로 겁이 많았던 나는 어려서부터 쥐를 본 적이 없었기에 더욱 무서워했다.
전생에 타마이 어딘가에서 떨어진 적이 있는 데 몇 시간 동안 의식을 잃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