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구두와 길쭉한 다리가 소만리의 시선에 들어왔다. 흐릿한 시선으로 그녀는 익숙한 윤곽이 보였지만 다시 의식을 잃었다.
소만리가 일어나자 병원이었고 예선이가 그녀를 지키고 있었다.
깨어난걸 봐도 예선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만리야, 너 도대체 네 몸 상태를 알고 있긴 한거야? 어떻게 비 맞으러 나가 몸을 이 모양 이 지경으로 만들어?”
예선이 곧 울음을 터트릴거 처럼 눈은 빨개졌고 입가가 움찔하였다.
“나 일어 났잖아.”소만리는 웃으면서 예선을 위로했다.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몸 상태가 더 나빠졌을 거라는 느낌이 들자 더 깊게 생각 하지 않기로 했다.
얼마전에 기모진한테 생명을 담보로 약속한 일이 떠올랐다. 진짜로 그녀에게 남아 있는 시간이 별로 없을수 있다. 진짜로 편하게 죽지 못한다면 헤프닝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누가 날 병원으로 데려다 준거야?”
소만리는 쓰러지기 전의 일이 흐릿하게 기억이 났다. 그저 그 얼굴은 어디서 많이 본듯이 낯이 익었다.
“나도 몰라. 간호사의 말로는 엄청 잘생겼고 남성미가 넘치는 사람이었데. 아 맞다. 그 사람 목소리도 엄청 듣기 좋았어. 그 사람이 너 핸드폰으로 나한테 전화 걸어서 나보고 오라고 한거야.”
예선은 말을 하고서는 흥미진진해져 씨익 웃고 서는 그녀의 어깨를 툭 치며 “만리야, 혹시 너를 좋아하는 사람인거 아냐?”
소만리는 자기 자신을 비웃으면서 “ 나 같은 여자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긴 할가..?”라고 말했다.
“왜 그래. 너 이쁘지 재능 있지 너를 좋아하는 남자가 줄을 섰어! 그저 사랑에 눈이 멀어 아직도 기모진 그 쓰레기를 사랑하고 있어서 그렇지.”
아직도 기모진을 사랑하고 있나..?
며칠을 쉬자 소만리는 그제서야 정신이 회복 되었다.
요 며칠 사이에 기모진은 그녀를 찾아오지 않았다.
비록 얼마 남지 않은 생이지만 그녀는 남은 생을 그냥 허비하기 싫었다.
복수도 하지 않았는데 그녀는 이렇게 끝나는걸 볼수 가 없었다. 그녀는 n개의 회사에 이력서를 넣자 드디어 한군